[KIA, V11완성] KIA, 대망의 통합우승..그 뒤에 '프런트'가 있었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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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축승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허영택 단장. 프런트가 있었기에 KIA의 우승도 있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더해 '통합우승' 달성이다. 그리고 이 우승 뒤에 KIA의 프런트가 있었다. 착실히 조각을 모았고, 대업을 이루는 확실한 원동력이 됐다.


KIA느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전에서 다득점에 성공한 타선과 불펜의 지키기를 더해 7-6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차전을 패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썩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2~5차전을 모두 잡으며 1패 후 4연승으로 우승을 품었다.

이미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2015년 리빌딩을 시작한 이후 3시즌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선 것이다.


기본적으로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이 컸다.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역량을 최대로 끌어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선수들 역시 요소요소에서 제몫을 하며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면에 프런트의 힘이 있었다. 적지 않은 일을 해냈고, 이것이 오롯이 팀의 전력이 되어 돌아왔다.

KIA는 2016년 시즌을 마친 후 FA가 된 최형우에게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데려왔다. 최형우는 시즌 내내 좋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확실한 4번 타자' 부재에 시달리던 KIA가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타자를 단숨에 보강한 것이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인 양현종도 눌러앉혔다. 1년 후 보내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무려 22억 5000만 원이라는 큰돈도 들였다. 그리고 양현종은 정규시즌에서 20승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만들어냈다. 한국시리즈 MVP도 양현종의 몫이었다.

나지완 역시 4년 40억 원을 투자해 붙잡았다. 나지완은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힘을 냈다. 만에 하나 다른 팀으로 갔다면 전력 누수는 상상 이상이었겠지만, 오롯이 KIA의 전력으로 보유할 수 있었다.

트레이드도 적극적이었다. 시즌 도중 SK-넥센과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김민식-이명기-김세현을 보강했다. 이것에 제대로 터졌다. 김민식은 안방을 단숨에 안정화 시켰고, 이명기는 주전 외야수이자 리드오프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김세현도 든든히 뒷문을 지키며 흔들리던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김민식-이명기-김세현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됐다. 이명기는 '돌격대장'으로서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식은 안정된 리드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김세현은 1이닝 이상 책임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마당쇠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모든 전력이 완전히 갖춰진 구단은 없다. 어느 팀이나 아쉬운 부분은 있다.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내부 육성도 될 수 있고, 외부 영입도 될 수 있다. KIA는 내부적으로 선수들을 잘 키워내기도 했지만, 이것으로 부족한 부분을 외부 영입으로 채웠다.

결국 이 외부 영입은 오롯이 프런트의 몫이다. 실제로 KIA 프런트는 큰돈을 쓰며 잡을 선수를 잡고, 데려올 선수를 데려왔다. 기존 자원 유출을 감수하면서도 필요한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이것이 오롯이 터졌다. KIA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커다란 결과물로 돌아왔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힘이 결정적이었지만, 프런트의 움직임이 없었다면 KIA의 우승도 없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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