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완성] KIA, 리빌딩→우승까지 단 3시즌..초고속 '성장'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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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첫 '단군 매치'의 승자는 KIA였다. 리빌딩을 시작한지 3시즌 만에 우승이라는 대업까지 달성했다. 초고속 성장세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전에서 이범호의 만루포와 양현종의 마무리 등이 나오며 7-6의 신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따낸 우승이며,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만만치 않은 상황을 넘기고 우승을 품었다.

정규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고 우승을 차지했던 KIA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패를 먼저 당한 뒤 내리 4경기를 잡아내며 우승을 만들어냈다. 대망의 통합우승. 2017년 시즌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의 KIA는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KIA는 2014년 시즌을 9개 팀 가운데 8위로 마친 바 있다. 2013년에도 8위에 그쳤던 것을 더하면 2년 연속 '뒤에서 2등'이었다.

이에 KIA는 김기태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돌입했다. 리빌딩을 시작한 것이다. 당장의 우승보다는 강팀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런데 속도가 빨랐다. KIA는 김기태 감독 부임 첫 시즌이던 2015년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시즌 말미 힘에 부치면서 가을야구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 놀라운 성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이 지난 2016년 KIA는 당당히 5강에 들었다. 리빌딩 시작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기존 자원들이 제몫을 해냈고, 새 얼굴도 등장했다. 2015년의 경험이 확실히 효과를 발휘했다.

LG와 치른 와일드카드전 1차전에서 승리하며 2차전까지 몰고 가기도 했다.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후 5위 팀이 1차전을 잡은 것은 처음이었다. 2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더 이상은 없었지만, 분명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난 2017년 시즌, KIA는 당당히 우승을 품었다. 정규리그 1위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리그 최고를 다투던 선발진이 있었고, 리그 최강의 타격이 더해졌다. 헥터-양현종-팻 딘-임기영의 선발진은 한국시리즈에서 맹위를 떨쳤다. 방망이는 요소요소에서 터지며 착실히 점수를 만들어냈다. 불펜은 정규시즌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힘을 내면서 팀 우승을 지켜냈다.

결국 KIA의 우승은 2015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착실히 다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완전한 꽃을 피웠다. 리빌딩 시작 후 3시즌 만에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사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굉장한 일이다.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품었다. 리빌딩의 마침표를 확실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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