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만루포' 이범호 "우승 오래 걸렸다.. 정말 간절했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1 00:06 / 조회 : 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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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샴페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범호와 나지완.






KIA 타이거즈의 '꽃' 이범호(36)가 큼지막한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 후 이범호가 소감을 남겼다. 첫 우승에 대한 기쁨이 묻어났다.

이범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초 1-0에서 5-0을 만드는 만루포를 터뜨리며 1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KIA는 이범호의 활약 속에 7-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4승째를 채웠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11번째 우승도 품었다. 이범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공을 인정 받았다.

우승 후 이범호는 "진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나지완이 부러웠다. 한국시리즈는 이후에도 계속 TV에 나오지 않나. 시리즈에서 잘 못하면서 한 번도 잡히지 않았다. 다행히 홈런이 나왔다. 세리머니도 일부러 더 크게 했다"며 웃었다.


우승 순간에 대해서는 "확정 후 나가서 뛰어다녔다. '이 맛에 우승 하는구나' 싶더라. 햄스트링조차 잊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유쾌한 모습이었다.

우승 소감을 묻자 "간절했다. 이렇게 간절한 적이 없었다. 은메달만 하나 있다. 준우승 당시에는 안에서 쉬고 있었다. 밖에서 세리머니를 하면 어떤 느낌일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그래도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한 번은 우승을 차지했다. 기쁘다. 사실 오늘 졌으면 몰랐다. 두산이 또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나. 걱정이 됐다"라고 더했다.

만루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노리고 들어간 것은 아니다. 수석코치님께서 스윙은 괜찮은데, 타이밍이 늦다고 하셨다. 앞에 놓고 치라는 주문을 하셨다. 그렇게 쳤다"라고 짚었다.

이어 "쳤을 때 느낌은 왔다. 제대로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바람도 불고 하니, 혹시나 했다. 진짜 넘어가라고 빌었다. 숙소 들어가서 어떻게 쳤는지, 어떻게 넘어갔는지 다시 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위기에 대해서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양)현종이를 믿었다"라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실제로 양현종이 막아냈고, KIA가 우승을 품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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