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첫 KS MVP 영예' 양현종 "해외 진출보다 KIA 더 생각, 집밥 먹고 싶다"(일문일답)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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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우승이 확정된 이후 포효하고 있다





'2017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광주 홈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4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17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KIA 구단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챔피언에 오른 KIA는 '한국시리즈 진출=100% 우승'이라는 공식도 이어갔다.

시리즈가 종료된 이후 양현종은 기자단 투표 총 74표 중 48표(버나디나 24표, 이범호 2표)를 획득, 개인 첫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다음은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6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스스로 부담이 될 것 같았다. 왜냐하면 7-0에서 7-6을 따라와 두산으로 분위기가 갔다. 그걸 잠재우기 위해서는 오늘 끝내는 게 맞다고 봤다. 스스로 나가게 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았다. 하늘의 기운이 따랐던 것 같다.

올 시즌 꿈을 꾸는 시즌 같았다. 20승을 해보고, 정규시즌 우승도 해봤다. 제 스스로 한국 시리즈 최초 1:0 완봉승도 해봤다.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상상도 해봤다. 모든 게 현실로 다가와 믿기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는 제 스스로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무조건 잘하려고 했고, 막으려고 했다.

- 통산 첫 세이브인데

▶ 8회초 시작했을 때 코치님이 스파이크만 신고 있으라고 했다. 경기가 타이트한 가운데 6차전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오늘 안 나가겠다 생각했다. 9회 시작할 때 몸 풀라고 한 다음에, '위기 때 나갈래, 9회 그냥 나갈래' 물어보셨다. 처음부터 나간다고 했다. 의외로 마운드에 올라가니 긴장이 잘 안 됐다. 1회처럼 긴장이 덜 됐다. 그러나 김재환-오재일이 잘 쳐서 집중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는데, 스스로 전력으로 던졌던 것 같다.

- 역전 주자 나갔을 때에는

▶ 개인적으로 '내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투구수도 늘어나는 상태였다. 제가 뒤집어지면 6차전 선발도 무의미해지고, 저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두산 선수들이 방망이 감각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 스스로 내일까지 가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제 속구를 믿었다.

- 2차전 9회와 오늘 9회를 비교하면

▶ 오늘 9회 더 긴장이 됐었던 것 같다. 2차전 9회는 제가 시작하고 끝을 냈지만, 오늘은 제가 중간에 나가는 입장이었다. 저희 투수들과 타자들이 잘해줬는데 제가 점수를 줬다면 1패로 끝나는 것이었다. 거기에 대해 지키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긴장을 한 것 같다.

- 8년 전 우승과 오늘 우승 느낌은

▶ 8년 전보다 지금 눈물이 덜 나온다. 8년 전에는 긴박한 상황에서 (나)지완이 형이 끝내기 홈런을 쳐 힘들었던 상황이 지나갔다. 오늘 눈물이 나긴 했지만, 안도의 눈물이었다. 올 시즌 마무리에 대한 뿌듯함이 있어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그래도 확 와 닿았던 건 2009년 끝내기 홈런이었다.

- 김주형과 나눈 이야기가 있었나

▶ '광주서 못 살 뻔했다'는 이야기를 농담으로 했다. 시즌 중 어느 선수보다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잘 막을 수 있어 그나마 광주서 살 수 있어 다행이다(웃음).

- 김민식과 이야기를 했는데

▶ 별 얘기는 안했다. 제 속구만 믿었다. 다른 변화구로 유인할 생각이 없었다. 속구로 승부하는 게 더 집중하는 것이었다. 속구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 다음 계획은

▶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우승을 해 구단서 신경을 써주실 것 같다. 해외보다 KIA라는 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 승용차는

▶ 가족들과 상의를 해보겠다. 지금 서울에 있는데 아내도 보고, 아기도 보고 싶다. 정말 집 밥이 먹고 싶다. 딸, 아들 다 보고 싶다.

- 우승 비결은

▶ 자부심이 있다. 자신감도 있다. 정규시즌 우승 때 하늘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다. 1,2차전 저희 스스로 실수도 했지만 운도 따랐다.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다. 내년에도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한다면 선배들이 이어온 전통이 끊어지면 안 될 것 같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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