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형욱 단장 "로저스, 2015년 모습 기대.. 밴헤켄 도울 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0.26 12:58 / 조회 :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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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와 그의 동생 호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고형욱 단장이 에스밀 로저스(32)를 구단 역대 외국인 최고액을 투자하면서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오전 공식자료를 통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면서 "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50만 달러에 내년 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6년 간 함께했던 밴헤켄과 재계약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해 여름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다. 지난 2015년 8월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0경기에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인 2016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그해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결국 방출됐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로저스 영입 공식 발표 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술 단계부터 계속 지켜봐온 선수다. 지난해 7월 수술을 한 뒤 재활 단계, 캐치볼 단계, 도미니카 연습 경기 모습, 트리플A 투구 모습을 모두 꼼꼼하게 지켜봐왔다"고 밝혔다. 이어 "KBO 리그서 그만한 능력을 보여준 검증된 선수다. 부상 이후 팔꿈치 수술로 시즌 도중 리그를 떠났지만 이미 준비가 된 선수다. 그만한 대우를 해줘도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2015년 당시 모습 정도는 해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넥센 창단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이다. 그만한 역할을 해주고 도와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로저스는 1년 여 간의 재활을 거친 뒤 올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현재 컨디션과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로저스는 한화에서 뛰던 시절 다소 개성이 강한 편이었다. 종종 연습 시간에 늦게 도착하는 적도 있었다. 이런 면에 대해 고 단장은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물론 잘 알고 있다"면서 "로저스의 지인이 한국으로 함께 들어와 로저스의 사생활 관리를 할 것이다. 미국 대도시에서 택시 운전을 한 친구로 알고 있다. 그 친구가 스케줄 관리를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구단도 로저스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또 관리도 할 것이다. 과거 했던 행동들을 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저스는 한화에서 뛰던 시절 '배치기' 응원을 따라하는 등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로 유명했다. 넥센 역시 실력뿐만 아니라 이런 면도 충분히 고려했다. 고 단장은 "물론 지금도 더그아웃 분위기가 밝지만, 로저스를 영입하면서 더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고 단장은 팀을 떠나게 된 밴헤켄에 대해서는 "밴헤켄은 우리 팀에 공헌을 많이 했다. 인성이 나쁜 선수도 아니고 그만한 대우를 해주고 싶다. 우리 팀이 버리는 게 아니다. 은퇴를 하겠다고 하면 나이트 코치처럼 좋은 식으로 해서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표명하면 그것대로 도와주면서 나중에 잘 안 될 수 있을 때 구단서 방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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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로저스 /사진=넥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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