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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호부지' 이호준. NC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현역 생활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진=뉴스1 |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마지막 승부'에서 웃었다. 준플레이오프 통과다. 두산을 만나러 잠실로 간다. '호부지' 이호준의 현역도 계속된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해커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을 통해 9-0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NC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가는 승부였지만, 최종 5차전에서는 완승을 따냈다.
힘든 시리즈가 됐지만, 오히려 한껏 기세를 올린 상태로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게 됐다. '대권' 도전을 위한 행보가 계속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이호준의 현역 생활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은퇴식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선수 이호준'의 시간은 아직도 흐르고 있다.
이호준은 지난 9월 30일 마산구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이어 10월 3일 시즌 최종전을 치렀고, 이호준의 마지막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이어 포스트시즌에 돌입했고, 이호준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경문 감독은 "안 쓸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이호준을 신뢰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호준은 5경기에 모두 나섰다.
5차전에 나가면서 41세 8개월 7일로 역대 최고령 포스트시즌 출장 기록도 이어갔고, 준플레이오프 최다 타점(15타점)과 루타(43루타) 기록도 세웠다.
끝이 아니다.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5차전에서 졌다면 이호준의 현역 생활도 끝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최소 3경기는 더 확보됐다. 최대 12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호준은 지난 10일 "나에게는 이번이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포스트시즌인 것 같다. 이미 마지막 아닌가. 편하다. 진짜로 즐기고 있다. 예전에는 '즐기자'고 해도 와 닿지 않았다. 전쟁중인데 즐기는 것이 어디 있나.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즐길 시간이 더 늘어났다. 팀 동료들에 '업혀서' 가는 것도 아니다. 선발로도, 대타로도 나서 팀에 힘을 보탰다. 3차전과 5차전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만들어냈다.
이런 이호준을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30명으로 엔트리 정원이 늘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호부지'의 가을이 계속되고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