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달군 '맨헌트' 하지원X오우삼의 액션 사랑(종합)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0.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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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안젤러스 우, 오우삼 / 사진=이기범 기자


오우삼의 첫 여성킬러 하지원,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찾은 액션 거장 오우삼 감독이 개막 3일째를 맞이한 부산영화제를 달궜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맨헌트'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우삼 감독과 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참석했다.


뭐니뭐니해도 눈길을 끈 것은 이번 작품에서 킬러 레인 역을 맡아 액션 연기를 펼치며 오우삼 감독 및 다국적 출연진과음 호흡을 맞춘 하지원. 그는 "액션이 정말 좋았던 건, 일본 배우 중국 배우도 있었는데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도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지 않나.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영화에서 장한이란 배우와 처음 만난 날 엔딩을 찍었다. 그럼에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오우삼 감독님 액션영화에 함께하게 돼 매 순간마다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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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 사진=이기범 기자


오우삼 감독 또한 하지원에 대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배우인 하지원과 작업하게 됐다. 뛰어난 배우였다.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에 없었는데 들어간 부분이 많다. 두 분의 매력적 배우(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연기한 여자 킬러의 내용은 스토리에 없었으나 추가된 부분이다. 킬러의 이야기가 영화에 추가되면서 영화의 내용이 더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제 영화에서 처음 등장한 여성 킬러 캐릭터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큰 주제와 틀은 변하지 않았다. 우정이 주제고 액션을 주로 삼은 점은 원작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아름다운 사람 동물 꽃 풍경. 아름다운 것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캐릭터를 촬영할 때도 저만의 미적 기준을 가지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처음 등장하는 여성 킬러지만 주윤발이나 양조위를 찍을 때와 다른 점은 없었다. 모두 낭만과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들이었다. 두 여성 킬러 때문에 더 좋은 영화가 됐고 더 풍부한 스토리를 보여주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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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 / 사진=이기범 기자


오우삼 감독은 원작 영화의 주인공인 일본 배우 다카쿠라 켄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맨헌트'를 만들었다며,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액션 영화 감독으로서 액션영화의 힘과 매력에 대해 강조했다.

오우삼 감독은 "앞으로 계속 액션 영화를 할 계획"이라며 "액션영화는 사람으로 하여금 활력을 느끼게 한다. 나는 여러 사람들과 고난이의 도전을 해가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 그 사이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제가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맨헌트'에서도 비둘기와 쌍권총 등 자신이 트레이드마크를 적극 활용한 액션 스타일을 선보인 오우삼 감독은 "현대 젊은 관객들이 제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좋은 영화이고 관객을 흥분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다면 시대나 연령에 상관없이 사랑받을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우삼 감독은 "좋은 영화라면 시대와 연령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영화를 촬영하는 데 있어 같은 기법도 있지만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낸다. 전에 제 영화를 본 적 없는 관객이라도 저의 영화 기법을 보고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맨헌트'를 통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가장 세계적으로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한 점이 굉장히 기쁘고 반갑다"며 영화제에 대한 애정 또한 감추지 않았다.

오우삼 감독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서 이 성공을 이뤄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전 세계 가장 우수한 문화를 영화를 통해 한국에 가져오고 한국의 문화와 본질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 자체 외에도 여기에서 친구들을 만나 교류하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원과 함께 여성 킬러로 등장한 배우 안젤리스 우 또한 눈길을 모았다. 오우삼 감독의 딸로 '검우강호'를 통해 연기에 데뷔한 그는 "캐스팅 제안을 받고 크게 놀랐다"며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찍는 것은 제게 큰 경험이다. 전작에서 잘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용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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