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서영주 "'응팔' 박보검 짝사랑 설렘, 연기에 큰 도움"

KBS 2TV 월화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배동문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0.15 15:32 / 조회 : 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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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종영 인터뷰 후 8개월 만에 만난 배우 서영주(19)는 이전보다 한껏 들떠 있었다. 지난 3일 KBS 2TV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긴 추석 연휴를 보낸 뒤였다.

앞머리에 한껏 힘을 주고 나타난 그는 "짧았던 머리가 (위로) 올라가니까 기분이 좋더라. 다시 서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영주는 최근 종영한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순박하고 지고지순한 고교생 배동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동문은 극 중 동갑내기 여고생 이정희(보나 분)에게 첫눈에 반해 일편단심 해바라기 사랑을 키워가는 캐릭터.

이마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머리에 순박한 미소 그리고 커다랗고 동그란 뿔테 안경은 배동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앞머리가 눈 밑까지 내려왔었는데 '란제리 소녀시대'에 캐스팅되면서 시원하게 잘랐죠. 처음엔 너무 어색했지만, 작품에 들어가기 전 미리 자르길 잘했던 것 같아요. 약간 멍청해 보이는 안경까지 쓰니까 감정이입이 더 잘 되더라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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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란제리 소녀시대' 방송 화면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잘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8부작이라는 전례 없는 짧은 호흡에도 탄탄한 구성과 빼어난 연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1998년생 서울 토박이인 서영주도 이질감 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몰입을 더했다. 대구 출신인 상대 배우 보나(22)와 연출 감독에게 틈틈이 조언을 받았다는 그는 "대구와 부산 사투리도 엄연히 다르다고 하더라"며 "악센트 때문이라는데, 처음엔 잘 몰라서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주연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이 너무 심했어요. 다행히 보나 누나와 감독님이 대구 분이셔서 많이 도와줬어요. 2~3부 넘어가니까 조금씩 알겠더라고요. 그럼에도 사투리에 대한 부담감은 끝날 때까지 벗어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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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서영주는 그동안 고심했던 '이미지 변신'에도 도전했다. 밝고 순박한 청년이었던 배동문은 서영주가 이전 작품에서 주로 보여준 어둡고 외로운 캐릭터와는 사뭇 달랐다.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해 너무 행복했어요. 전에 맡았던 역할들은 대게 '외로운 늑대' 같았거든요. 이번 작품에선 항상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고, 다 같이 연기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실제 제 모습도 그렇거든요. 해맑게 잘 지내는 편이에요. '그런데 왜 그런 연기를 못했을까' 고민했었는데 이번 연기를 통해 많이 해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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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안방극장에서 선보인 따뜻한 로맨스 연기 역시 그에겐 새로운 시도였다. 서영주는 이정희를 향한 두근대는 마음과 배동문만의 풋풋한 청춘 감성을 표현해 시청자들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는 "처음엔 로맨스를 억지로 만들려 하니까 잘 안 되더라"며 "그냥 느끼는 대로 연기를 하니까 엄청 자연스러워졌다. 정희에게 느끼는 장점과 매력들을 찾다 보니까, 정희로서 보나를 엄청 좋아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복고 감성 속 순정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서영주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속 배우 박보검의 연기를 보며 큰 도움을 얻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대와 캐릭터는 다르지만 덕선(혜리 분)을 향한 택(박보검 분)의 마음과 정희를 향한 동문의 감정선이 흡사하게 느껴졌다는 것.

"'응답하라' 시리즈를 챙겨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응답하라1998'을 보면서 박보검 씨 연기를 많이 참고했어요. 박보검 씨가 맡은 캐릭터도 표현만 잘 안 할 뿐이지 배동문처럼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짝사랑할 때 설레는 감정들을 많이 가져왔던 것 같아요.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그 설렘을 가져오려 한 게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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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서영주는 극 중 걸 그룹 우주소녀 멤버인 보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여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와 가까워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탓에 걱정도 됐지만, 실제 3살 연상인 보나가 먼저 거리낌 없이 대해준 덕에 금세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아이돌 가수는 뭔가 되게 매니지먼트가 철저하고 엄격할 테니까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부딪혀보니까 누나(보나)가 먼저 다가 와 주더라고요. 친근하게 말도 건네주고, 인간적인 면도 많다는 걸 느꼈어요. 누나 덕분에 아이돌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이 많이 깨졌죠."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는 2011년 데뷔한 서영주가 선배다. 그는 걸 그룹 출신 배우로서 이제 막 첫발을 뗀 보나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할까. "연기는 잘하니까 특별히 편견 같은 건 없었어요. 호흡 맞추는 건 처음엔 많이 걱정했는데, 많이 얘기하면서 점점 괜찮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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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서영주는 연기자로서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나이로 이제 겨우 21살이다.

영화 '뫼비우스'(2013), '눈길'(2015), '밀정'(2016),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2016~2017) 등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란제리 소녀시대' 촬영을 마친 그는 오는 29일까지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란제리 소녀시대' 덕분에 이제는 조금만 걸어 다녀도 많이 알아보세요. 부끄러워서 아닌 척도 하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이제 2017년이 별로 안 남았잖아요. 요즘 공연도 올리고 있고, 드라마도 벌써 2편이나 끝냈고, 그밖에 다른 행복들도 엄청 많았던 해인 것 같아요. 정말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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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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