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택한' 해커, PO행 '꽃길' 만들까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창원) / 입력 : 2017.10.14 06:00 / 조회 :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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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에릭 해커.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패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패배였다. 어쨌든 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5차전에 이기면 플레이오프로 간다. 선봉에 에릭 해커가 선다. 해커 스스로 준비했던 5차전 선발이다.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른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7의 패배를 당했다. 완패였다. 투타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3회까지는 0-0으로 맞섰다. 하지만 이후 점수가 나기 시작했다. 5회초 대거 4실점하며 균형의 추가 무너졌다. 결과는 대패. 투수들은 롯데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고, 타자들은 롯데 투수들을 잡지 못했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이제 최종 5차전으로 간다. 이겨야 산다. 그래야 뒤를 볼 수 있다. NC는 최종 5차전에 '에이스' 해커를 낸다. 어깨가 무겁다. 해커 스스로 5차전을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

당초 이번 시리즈 도중 다소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원래대로라면 12일 4차전이 열려야 했다. 하지만 이날 마산 지역에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우천 취소. 이에 13일 4차전이 열렸다.

하루의 여유가 생긴 것. 일찌감치 롯데는 린드블럼을 NC는 최금강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실 NC의 경우 해커의 선발 투입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NC의 선택은 최금강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이 잘 던질 것이다. 컨디션이 좋으니 낸다. 지켜보라"라며 최금강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더불어 해커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물어봤는데, 애당초 5차전을 보고 준비하고 있었다. 본인의 루틴이 있다. 이에 맞춰서 준비했고, 5차전에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애당초 해커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얼마나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에 나가는지 물었다. 3일 휴식 혹은 4일 휴식 후 등판하는지에 대해 문의한 것. NC는 5일 휴식 후 나갈 것이라는 언질을 줬다. 이에 해커는 1차전 당시 7이닝을 소화했다. 김경문 감독은 조기에 내기로 결정했다면 6회만 소화하고 내렸을 것이라는 설명을 남겼다.

결국 해커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애당초 이뤄질 수 없었던 셈이다. 해커 스스로도 4차전 선발은 쉽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루틴을 지키고 싶어 했다. 감독 입장에서야 선수가 '불러만 달라'라고 해주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5차전에 낸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커의 5차전 선발이 확정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르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다. 어쟀든 이겨야 한다. 그래야 뒤를 볼 수 있다. 그만큼 해커의 어깨가 무겁다.

앞서 1차전 선발 당시 해커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 승리의 발판을 확실히 쌓았다. 이런 모습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구단 역시도 포스트시즌이라는 특이한 상황임을 감안하고도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반영해줬다.

구단의 배려가 있었다. 해커가 부응할 차례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다. 자신이 해줄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다. 해커가 호투를 펼치며 N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꼭 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꽃길'을 열어야 한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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