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공수 활약' 박민우, NC 승리의 또 다른 '공신'

1회초 과감한 홈 쇄도로 선취점을 만들어낸 박민우.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것도 원정에서 먼저 웃었다. '돌격대장' 박민우(24)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해커의 역투에 연장 11회초 터진 권희동의 결승 2루타와 모창민의 만루포 등을 통해 9-2의 승리를 따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화끈하게 터졌던 타선이 이날은 주춤했다.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를 오롯이 살리지는 못한 모양새가 됐다.

그래도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뽑아냈다. 특히 연장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컸다. 여기에 선발 해커를 비롯한 투수들이 롯데 타선을 잘 제어했다. 내준 점수는 딱 2점.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넘겼다. 이에 NC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품었다.


기본적으로 권희동의 활약이 컸다. 권희동은 1-0에서 2-0을 만드는 적시타를 쳤고, 연장 11회초에는 2-2에서 3-2를 만드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천금 그 이상이었다. 모창민도 쐐기 만루 홈런을 때리며 날았다.

그리고 박민우가 있었다. 1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선 박민우는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타로도, 발로도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수비도 일품이었다.

우선 1회다. 박민우는 1회초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성욱의 땅볼 때 3루에 들어갔다. 이후 스크럭스 타석에서 상대 린드블럼의 폭투가 나왔다. 포수 강민호 뒤로 흘렀지만, 그리 멀리 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박민우는 스타트를 끊었다. 린드블럼이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고, 태그를 시도했지만, 박민우가 더 빨랐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베이스를 먼저 찍었다. 점수 1-0. 박민우의 과감한 판단과 빠른 스피드가 만든 점수였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2-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중전안타성 타구를 쳤다. 하지만 약간 '2익수' 수비를 하고 있던 박민우가 타구에 따라붙었고, 포구에 성공했다. 재빨리 1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들어냈다.

강민호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했지만, 판정은 아웃이었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이후 김문호-번즈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강민호가 1루에서 살았다면, 실점을 하는 상황이었다. 박민우의 수비가 실점은 막은 것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민우는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이었다. 이미 와일드카드전을 잘 치르고 올라온 상황. 분위기가 나쁠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박민우는 경기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 PS특별취재팀 : 김동영 박수진 기자(부산), 김우종 한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