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일간 1위' KIA, 부침 있어도 끝내 '우승' 품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03 17:18 / 조회 : 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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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있던 매직넘버 1을 지웠다. 8년 만에 차지한 정규리그 우승이다. 쉽지 않았지만, 끝내 KIA가 웃었다.

KIA는 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t wiz와의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호투에 폭발한 타선의 힘이 더해지며 10-2의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이 날아갈 수 있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 그리고 KIA는 완승을 거두며 남아있던 매직넘버 1을 삭제했다.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이로써 KIA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품었다. 감격적인 하루를 보낸 셈이다. 쉽지 않았기에 그 열매가 더 달콤했다.


사실 KIA가 이렇게까지 어렵게 우승을 확정할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 KIA는 2위 NC에 무려 8경기 앞선 1위였다. 그야말로 '독주'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상황이 묘해졌다. 8월 중순까지 넉넉한 1위였지만, 이후 주춤했다. 그 사이 두산이 무섭게 추격했고, KIA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24일에는 마침내 두산에 따라잡혔다. 공동 1위 자리를 내준 것. 9월 22일 두산에 당한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그래도 KIA는 끝까지 1위를 사수했다. 중요한 순간 힘을 내며 승리를 따냈다. 물론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10월 1일 경기까지 마친 후 두산에 0.5경기 앞선 1위였다. KIA가 2경기가 남아 있었고, 두산이 1경기가 있었다.

진짜 마지막 고비였다. KIA가 1승 1패를 하고, 두산이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두산의 우승이었다. 시즌 내내 1위를 하다가 마지막에 무너지는 격이었다. 분명 순위는 1위인데, 위기도 이런 위기가 없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

일단 2일 kt전에서 웃었다. 양현종이 120구를 던지며 역투했고, 타선이 힘을 내며 5-3 승리를 따냈다. 아슬아슬한 경기였지만, 끝내 KIA가 지켜냈다.

이어 3일 운명의 시즌 최종전. 이번에는 완승을 일궈냈다. 선발 헥터가 호투했고, 타선도 다득점에 성공했다. 결과는 승리. 그리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었다.

결과적으로 KIA는 지난 4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175일간 1위를 지켰다. 분명 부침은 있었다. 위기도 많았다. 당장이라도 2위로 추락할 것 같았다. 하지만 KIA의 순위는 계속 1위였고, 1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7년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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