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규민, 시즌 마지막 등판서 호투.. '유종의 미'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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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32)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한 시즌을 보냈지만,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 됐다.


우규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우규민의 호투 속에 타선이 터지면서 10-3의 승리를 따냈다. 전날 당했던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확실하게 설욕한 셈이 됐다. 우규민은 시즌 7승을 품었다. 올 시즌 잠실구장 첫 번째 승리도 따냈다.

이날 우규민은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4회말 2실점을 기록했지만,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 흔들리면서 1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우규민은 지난 8월 23일 고척 넥센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후 39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들어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 이기도 하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규민에 대한 기대는 컸다. 삼성은 우규민에게 4년 65억원이라는 거액의 FA 계약을 안겼다. 2016년 다소간 부진했지만(6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1), 그 이전에 보여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규민 스스로도 새 팀에서 잘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27경기 133이닝, 7승 11패, 평균자책점 5.21이다. 아쉬움이 많는 남는 기록이다.

타구에 맞는 부상을 입기도 했고, 팔꿈치에 통증이 오기도 했다. 이에 총 25일 동안 1군에서 빠져 있었다. 1군에 있는 동안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힘을 냈지만,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월간 기록에서 5월(3경기, 평균자책점 2.95)을 빼면 전부 5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호투를 펼치다가도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지난 9월 12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던 우규민은 9월 26일 1군에 돌아왔다. 김한수 감독은 시즌 막바지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고, 9월 27일 불펜으로 등판시켰다. 결과는 ⅔이닝 무실점.

구속도 구위도 좋았다. 김한수 감독도 1일 경기를 앞두고 "144~146km까지 나오더라. 공이 좋았다. 오늘 선발로 나가는데 투구수 제한 없이 던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투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이렇게 잘 던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어차피 향후 계속해서 삼성 마운드를 지켜야 할 자원이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우규민은 2017년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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