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같았다"..침묵할 수 없는 '침묵' 배우들의 앙상블(종합)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09.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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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침묵'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최민식을 비롯해 이하늬, 이수경 등은 너나 할 것 없이 훈훈한 앙상블을 자랑했다.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침묵'(감독 정지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이수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이 18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 감독은 "감독으로서 영화를 소개하자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면 다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성공한 사람에게도 구멍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 부분을 메우려고 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어 최민식과 18년 만에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민식 선배님은)'해피엔드' 때는 청년, '침묵'에서는 어른이었다"며 "지금 '해피엔드'를 다시 한다면 훨씬 더 잘하실 것 같다"고 말해 최민식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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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를 듣던 최민식은 쑥스러워하며 "정 감독은 오랜만에 만났지만 원래 만나던 사람처럼 친근했다"며 "다만 (정 감독은) 사람과 작품 모두 깊어졌다"고 화답했다.

영화에서 최민식은 태산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 부와 명예, 권력과 사랑까지 세상을 다 가진 남자지만 한순간 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임태산으로 분한다.

최민식은 "아름다운 후배 박신혜, 이하늬, 이수경과 함께한다는 것이 설렜다"며 "후배들을 따라가려고 했고 몸을 실어 어우러지려 했다. 특히 이하늬 씨와 약혼 사이로 나온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 말에 이하늬 역시 "최민식 선배님께 사랑받는 약혼녀 역할이라 의미가 있었다"고 전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최민식은 류준열에 대한 칭찬도 있지 않았다. 그는 "류준열은 유연한 배우다"라며 "류준열의 연기는 틀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가변적이다. 상황에 곧바로 젖어든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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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류준열은 극 중 사건의 키를 쥔 유일한 목격자 김동명 역을 연기했다. 그는 CCTV 기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유나의 사적인 공간을 엿보며 집착하는 인물이다.

류준열은 "저는 작품 수가 많지가 않아서 만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실 것 같다"며 "작품 안에서 키를 쥔 인물이라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동명에 따라 사건이 계속 바뀌어서 그런 점이 흥미로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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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하늬는 임태산의 약혼녀이자 유명 가수 유나 역을 맡았다. 유나는 임태산의 하나뿐인 딸 임미라(이수경 분)과 투닥거리며 갈등을 빚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이)수경이는 본능적으로 연기에 움직이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배우가 아닌 (이)수경 배우와 함께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최민식과의 호흡에 관해 "초반에는 (최민식 선배님을) 일대일로 대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첫 촬영은 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자유로운 현장은 처음이었고 놀이터 같았다. (최민식 선배님이) 무엇을 해도 따뜻하게 감싸주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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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박신혜는 임태산의 딸 임미라의 과외 선생님이었던 인연으로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 초임 변호사 최희정 역을 맡았다. 최희정은 사건이 흘러갈수록 감정변화가 가장 많은 인물이다.

그는 "기존과 다른 캐릭터라 낯설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감정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진솔하게 보일지 고민이 많았는데 정지우 감독님께서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침묵'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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