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의 스카이박스] 남은 시즌..SK와 LG에 필요한 야구는

김경기 SPOTV 해설위원 / 입력 : 2017.09.05 10:00 / 조회 :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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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인천'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이 <스타뉴스>를 통해 KBO리그 주간 관전평을 연재합니다. 김 위원은 1990년 태평양 돌핀스서 데뷔해 현대 시절을 거쳐 2001년 SK에서 은퇴한 인천 야구의 상징입니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동안 SK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전문가의 시각을 야구팬들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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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SK 힐만 감독.


사실 이제는 많이 어려워졌다. 넥센이 크게 미끄러지지 않는 한 SK와 LG에게 기회는 없다. 넥센이 SK와 LG를 차례로 만나는 이번 주를 무난히 넘긴다면 순위는 어느정도 정리될 것이다.

롯데가 약진하며 중위권 판도가 뒤집혔다. 넥센은 그 와중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켰다. 근근이 버텨오던 LG가 추락했다. 4위 롯데는 이제 3위를 넘보는 수준이다. 5위 넥센도 6위 SK와는 1.5경기 차, 7위 LG와는 3경기 차로 비교적 여유롭다. 20경기 남짓 남은 시점에서 1경기, 1경기가 목숨과도 같은 SK와 LG는 어떤 야구를 해야 할까.

현재 넥센의 유일한 불안요소는 불펜이다. 최근 한현희가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지난 2일 KIA전 3-3으로 맞선 8회말 등판해 ⅔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조상우가 부상을 회복해 1군에 합류하긴 했으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마무리 쪽에 교통정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잔여 일정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이런 넥센을 쫓는 SK와 LG 또한 약점이 극명하다. 남은 시점 장점 극대화냐 아니면 단점 최소화냐를 선택해 집중하는 야구가 필요하다. 이제 와서 약점 보완은 힘들다고 본다면 역시 강점에 올인해야 한다. 구원투수가 부실한 SK는 아예 초반 승부에 모든 것을 쏟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타격이 약한 LG는 아웃카운트 1개를 아까워하며 최소실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보통 이 시점이면 지키기에 무게를 두는 신중한 운영을 한다. 수비 위주로 라인업을 짜고 승부처를 후반에 둔다. 하지만 SK는 반대 야구가 필요하다. 불펜의 실점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경기 초반 뽑을 수 있는 점수는 잔뜩 쌓아두는 게 좋다. 그리고 후반에 수비가 좋은 선수들로 교체해 버텨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LG는 외부에서 흔드는 힘이 가장 큰 팀이라는 인상이 있다. 8월 이후 성적이 좋지 않으니 또 바깥에서 흔드는 느낌이다. 어차피 타력이 약하다면 인정하고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 투수력과 수비력에 모든 힘을 쏟아 재미는 없어도 이기는 야구가 절실하다. 초반에는 과감하게 도루도 하면서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금은 일단 이겨야 한다. 주루사 하나가 아까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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