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 만나면 '핵잠수함' 돌변하는 김재영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8.30 22:07 / 조회 : 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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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재영.


한화 옆구리투수 김재영은 LG만 만나면 '핵잠수함'으로 돌변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점대인 반면 LG전에는 2점대로 낮다.


김재영은 30일에도 LG 천적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5-6으로 졌지만 김재영의 투구는 단연 돋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김재영은 올 시즌 15경기(선발 10회)에 나와 51⅓이닝을 소화하며 41실점(35자책) 2승 6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 중이었다. 어느 팀에나 있을 법한 5선발 요원 수준의 평범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LG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올해 LG전에 2번 나와 13⅔이닝 3실점 1승 평균자책점 1.98로 킬러나 다름없었다. 통산 2승 중 1승이 LG전이었다. 지난 5월 13일 잠실 LG전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에 입맞춤했다.

이날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4-0으로 앞선 6회초에 처음으로 실점했다. 1사 1, 3루서 강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정성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2사 3루에서는 이천웅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7회초에도 1점을 주긴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텼다.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만 실점했다.

다만 8회에도 등판한 점은 아쉬웠다. 투구수는 88개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타순이 두 바퀴 돌면서 6회부터 점차 공략을 당하기 시작하던 터였다. 아니나다를까 8회초 선두타자 최재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김재영은 무사 2루에서 이충호와 교체됐다.

마지막이 옥에 티였지만 전반적으로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 포함해 올 시즌 LG전 20⅔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은 2.61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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