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한국-이란 죽을힘 다할 이유 있어.. 재미있을 것" (일문일답)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8.30 15:43 / 조회 :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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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케이로스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과 이란 모두 죽을힘을 다해 뛸 이유가 있다. 재미있을 것이다"

이란 축구 대표팀의 케이로스(64)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FIFA랭킹 24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6일 0시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달려있는 마지막 2연전이다. 한국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2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게 최선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31일 이란을 꺾은 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남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반면 1위 이란(승점 20점)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국과의 최근 4차례 경기서는 모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종예선에서는 지난 3월 카타르와 중국도 1-0으로 제압한 뒤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마저 2-0으로 물리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6승 2무로 A조 6팀들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30일 오후 2시 30분 파주 NFC에서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당초 예정된 3시보다 5분 늦게 도착해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케이로스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한국전을 앞둔 소감은

▶ 한국에 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이렇게 많은 취재진께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취재진의 숫자를 통해 이 경기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미디어가 많은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힘이라고 본다.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이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이 좋은 팀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 한국전은 늘 좋은 경험이 되고, 또 이란이 한 발 더 발전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런 좋은 팀과 경기를 해야만 이란 축구도 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유지한 팀이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이겨야 한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도 4경기서 9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도 무실점 무패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경기장에서 축구만 생각하겠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그래도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위해 임하는 게 당연하다. 많은 이란 팬들 위해 즐거운 경기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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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케이로스 감독(오른쪽). /사진=김우종 기자



- 새 대표팀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중 어느 팀과 러시아에 함께 가고 싶은가

▶ 신태용 감독과 팀에 대해 많은 정보는 없다. (신태용호가) 비밀리에 준비 중이라 정보가 많이 없다. 예전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시절의 영상을 보면서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팀만 생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 물론 한국을 존중하지만 장단점은 파악하고 있다.

양 팀을 다 존중한다. 개인적인 감정 없다. 잘못 말했다가는 친구를 잃을 수 있다. 양 팀에 행운을 빈다. 좋은 결과를 얻는 팀이 이란과 함께 나가길 바란다. 그게 축구 발전을 위해 더 좋은 방향이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팀을 봤다고 하는데 어떤 특징을 느꼈나. 또 '1-0'이라는 점수에 맞춰 전략을 기획하는가

▶ 신태용 감독이 색다른 경기를 선보일 것 같다. 여러 환경을 보니 정신적으로 성숙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모든 경기를 시작 전에 10-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1-0으로 이기는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 한국과 이란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또 수비 전술을 짤 때 중점을 두고 있는 철학은

▶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경기 후에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다. 모든 지도자들이 그렇겠지만 다들 각자 갖고 있는 생각이 있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만 한다. 그런 건 내일 경기를 마친 뒤 이야기하겠다.

한국 미디어가 내일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여유를 갖고 기자회견에 임해주셨으면 한다. 그저 축구 경기일 뿐이다(웃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수비가 있어야 좋은 공격이 나온다. 딱히 수비에 치중하는 건 아니다. 팀원 전체가 같은 목표를 갖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늘 선수들이 희생할 줄 알고 자신을 좀 더 낮추고 버리도록 하는 게 제가 갖고 있는 철학이다.

이란은 골을 넣으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11명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코치진도 모두 같이 기뻐한다. 또 실점을 해도 절대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다 같이 뭉치는 게 나의 철학이다.

- 이란이 656일 간 무실점 경기를 했고 6년 간 한국 상대로 패가 없는데. 또 깜짝 라인업이 나올 가능성은 (이란 기자 질문)

▶ 그런 기록을 갖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그렇다고 그런 과거가 승리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좋은 팀과 경기를 펼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 공격력이 좋다. 9골을 넣고 4실점했다. 거기에 맞게 준비하겠다. 한국은 좋은 선수와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 될 것이다. 기록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내일 어려운 경기 될 것 같다.

한국은 내일 죽을 힘 다해 뛸 이유가 있다. 이란 역시 이런 기록 유지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뛸 것이다. 그래서 재미가 있을 것이다. 내일 경기에 대해 놀랄 부분은 내일 알 수 있을 것이다.

- 쇼자에이가 팀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전 이후 나온 루머때문인가 (외신 질문)

▶ 그 질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답이 언론에 나갔다고 본다. 24명밖에 나가지 못한다. '케이로스가 과연 외부에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오히려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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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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