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출사표 "이란 침대축구 못하게 할 것, 선수들 믿는다" (일문일답)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8.30 14:43 / 조회 :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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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식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신태용(47)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란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FIFA랭킹 24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6일 0시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대업이 달려있는 마지막 2연전이다. 한국은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1위 이란(승점 20점)이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황.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현재로서는 2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게 최선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31일 이란을 꺾은 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남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축구계가 모든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하고 있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표팀의 조기 소집을 허락했다. 이에 지난 21일 이동국과 이근호를 비롯한 K리거 및 중국리그서 뛰는 선수들까지 총 16명이 조기 소집됐다.

이어 지난 26일 대표팀은 수원 삼성과의 비공개 첫 연습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수비를 적극적으로 점검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28일 대표팀은 손흥민과 황희찬 등 유럽파가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전날(29일)에는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밟았으며, 이날 파주 NFC에서 비공개 최종 훈련을 끝으로 결전에 대비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30일 오후 2시 30분 파주 NFC에서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출사표는

▶ 우리 선수들이 완전체가 돼 훈련을 하고 있다. 컨디션은 다들 좋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이란이라는 팀을 이겨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선수들을 믿는다.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 손흥민과 황희찬의 상태는

▶ 애매하다. 둘의 선발 여부는 내일 경기장에 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에 능하고 전술가다. 신태용이라는 팀을 처음 접해보는 것이다. 언론에서 공개를 해주지 않으면 우리 팀을 파악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제 성격상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든 걸 오픈해 같이 공유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한마음 한뜻이 돼 협조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어떤 포메이션 등은 공유를 못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이해를 해주실 거라 믿는다. 같이 승리로 러시아 월드컵에 가까이 다가가 웃으면서 꼭지를 따길 바란다. 양해해주길 바란다.

- 이란전 필승 이유는

▶ 굳이 얘기를 안 해도 잘 아실 거라 본다. 이란을 잡으면 러시아 월드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역대 이란전에서 힘들었는데, 이번 기회 되갚아주고 싶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이란이 침대축구를 하지 않게끔,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들어가 있는 것 같다.

- 이란에 대한 분석은

▶ 상대를 어떻게 분석해서 부수겠다고 얘기하면, '한국 팀 감독이 이런 걸 준비했구나'라고 알 것이다. 이란의 장점은 카운터 어택.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선수들이 케이로스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오래 함께 하다보니 한두 명이 바뀌어도 패턴은 바뀌지 않는다. 또 힘이 좋다.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다. 한순간 방심하면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해야 한다. 상대를 부수겠다는 건 다음에 이야기하겠다.

- 수비는 어떻게 생각하나

▶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한다. 골을 안 먹어야 승리할 수 있다. 물론 선수비를 하면서 골을 넣어야 한다. 수비 훈련을 조직적으로 했다. 의외로 이란을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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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승리 비책은

▶ 공은 둥글다. 승리를 자신할 수 는 없다. 경기장 안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른다. 이란의 최종예선 1~8차전을 분석했다. 이란은 7년 연속 한 감독과 함께하면서 조직력이 좋다. 반면 우리는 조직력이 미흡하다.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상대를 어떻게 깰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공유하고 이야기를 한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준비 중이다.

- 상대 팀 감독에 대해서는

▶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모든 역량을 발휘한다고 본다. 우리가 이란에 가서 당했는데, 감독이 알고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저도 지원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이란서 차를 우회하고, 야간 조명도 없고, 잔디도 짧게 하는 건 감독이 다 지시하지 않는다고 본다.

상대 감독이 우리를 어떻게 골탕 먹인다고는 생각 안 한다. 감독이 직접 당할 때 불평할 수 있다. 당할 때에는 '어떻게 이렇게 손님 접대를 하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또 이란 첫 원정에서는 볼트도 맞았다. 우리 팬들 너무 양반인 것 같다. 또 이란 쪽에서 우리 골키퍼에게 레이저를 쏜 적도 있다. 또 코칭스태프들이 볼트에 맞기도 했다. 케이로스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전략가이기 때문에 한다고 본다.

- 훈련 시간이 짧았는데

▶ 선수들 믿는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FIFA 룰이 있다. 월드컵에 모든 팀들이 그런 고민을 안고 있다. 단지 믿을 수 있는 건 선수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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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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