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홈런 달성' 김하성, 유격수 최다 타점 향해 간다

김하성 "100타점은 충분히 달성할 것 같지만 꾸준하게만 하고 싶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8.30 10:00 / 조회 :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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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이후 덕아웃에 들어와 축하를 받는 김하성(오른쪽)


넥센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21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KBO 리그에서 2명밖에 없는 유격수 100타점을 넘어 역대 유격수 최다 타점(117타점)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김하성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KBO 리그' 주중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팀도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선발 전원 안타(시즌 5번째)를 때려내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김하성은 2번의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2번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말 무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도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낫아웃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7-4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달랐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SK 정영일이 던진 6구(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지난 2016시즌 때려낸 20홈런을 경신하며 자신의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동시에 본인의 99번째 타점까지 올렸다.

경기 종료 후 김하성은 홈런 상황에 대해 "항상 홈런은 기분 좋다. 하지만 오늘 득점권에서 가라앉아 있어서 크게 기쁘진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격수 100타점에 대해서도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채우긴 채울 것 같다. 하지만 기록을 위해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꾸준하게만 하고 싶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현재 99타점으로 최형우(KIA, 111타점)에 이어 이번 시즌 리그 전체 타점 2위에 올라 있는 김하성은 타점 하나만 더 추가하면 KBO 리그에서 2명밖에 없는 유격수 100타점의 고지에 오른다. 유격수는 보통 수비의 부담으로 인해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 타점이 다소 적은 경향이 짙다. 역대 KBO 리그에서는 홍세완(전 KIA, 2003시즌 100타점)과 강정호(전 넥센, 2014시즌 117타점) 2명뿐이다.

이제 김하성은 자신의 선배였던 강정호의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1.2경기당 하나의 타점을 올리고 있는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종료 후에는 117타점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연 김하성이 강정호가 올린 117타점을 넘어 유격수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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