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당신은' 이루 "롤모델은 엄정화, 연기 즐겨요"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박현성 役 이루 종영 인터뷰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08.30 13:50 / 조회 :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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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루엔터테인먼트


"연기요? 부족하지만 즐기고 있어요."

가수 겸 배우 이루(34, 본명 조성현)가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그린 드라마로 이루는 자신의 실속을 위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사는 재벌가 아들 박현성 역을 맡았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50부작의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로 지난 27일 성황리에 종영했다. 이루는 종영 소감을 묻자 "긴 여정의 끝을 함께한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0년을 넘게 음악만 했는데 좋은 기회로 그간 동경해오던 연기를 하게 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이루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17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과거 가수 활동을 해오며 컴백 직전 몸매 관리를 했던 이루에게 '다이어트'는 다소 쉬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과 겸한 다이어트는 조금 버거웠다고.

"초반에 살이 많이 쪄서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극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죠. 두부만 먹고 시작부터 지금까지 총 17kg을 감량했어요. 또한 말이 많은 편인데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말수도 줄였죠. 스태프들이 수다스러운 제가 말이 없으니 어색하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2005년 1집 앨범 '비긴 투 브레스(Begin to Breathe)'로 데뷔한 이루는 '까만 안경', '흰 눈' 등의 히트곡을 내며 '발라드 황태자'로 떠올랐다. 연이은 곡의 흥행으로 이루는 가수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져졌다. 지난 2015년에는 10주년 프로젝트 앨범도 발매했다. 하지만 이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바로 연기다. 그는 왜 돌연 배우 행을 택했는지,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관해 털어놨다.

"어린 나이도 아니라 본업과 다른 도전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하지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시간이 더 지나면 용기가 사라질 것 같았어요. 연기에 대한 열망은 계속 있었고 가수 활동 중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연기에 대한 대리 만족을 했어요. 가수는 10년 넘게 해왔던 분야라 돌아갈 수 있는 분야잖아요. 현재는 부족한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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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루엔터테인먼트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늘 연기 열정을 가슴속에 품어왔다는 이루. 그는 원래 가수가 아닌 배우로 데뷔했을 뻔했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원래 가수보다 배우로 데뷔하려고 했어요. 드라마 '하늘이시여' 오디션을 봤는데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죠. 갑작스럽게 가수로 데뷔하게 됐어요. 많은 분들은 익숙한 '까만 안경'을 1집 곡으로 생각하시는데 2집이에요. 1집은 망했었죠. 그래서 마음을 굳게 다지고 2집을 1년 넘게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때는 빵 터지니까 '이게 내 직업이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이루가 열심히 달려왔던 가수의 길. 이 순간을 잠시 내려놓고 배우의 길을 택한 이루에게 아버지인 트로트 가수 태진아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 것 같아요. 아버지는 제가 자식이니까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고 하시죠. 특별한 멘트는 없었고 촬영장에 갔다 오면 '잘했니?'라고 꼭 물어 봐주셨어요. 아버지는 항상 돈을 덜 벌더라도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하셨어요. 저도 그게 맞는 것 같고, 오래 유지하면서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에요. 남들이 보면 '왜 갑자기 배우를 선택했지?'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유는 딱 하나, 제가 이 직업을 즐기기 때문이랍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응원과 자신의 연기 열정을 힘입어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재벌가 차남으로 분한 이루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윤아정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함께하는 신이 많다 보니 대사도 미리 맞춰봐주고 지도도 해줬어요. 정말 (윤)아정 씨의 프로정신이 돋보였던 점은 '같이 나오는 사람이 잘 나와야 자기가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배울 점인 것 같아요. 또 저는 아무래도 가수 출신이다 보니 발성이 잘 나올 줄 알았는데 배우와 가수는 다르더라고요. (윤)아정 씨는 목소리가 워낙 단단하시잖아요. 저는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 점은 더욱 다져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이렇게 배우들과 조심스럽게 호흡을 맞춰나간 이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롤 모델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가수 선배이자 배우인 엄정화다. 두 사람이 함께 촬영한 것은 단 두 번 뿐이지만 이루는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엄정화)선배님은 무대 위 모습과 연기할 때 모습이 많이 달라요. 보면서 분리된 모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연기하는 저를 보면서 '까만 안경'이 떠오르면 안 되잖아요. 그런 점을 배우려고 노력했어요. 또 무대에서만 뵙던 선배님과 촬영하며 설레었어요. 가수와 배우,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으신 분이셔서 제 롤 모델이죠."

가수 이루가 아닌 '배우 조성현'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선 이루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그는 처음 데뷔 시절이 떠올랐고 뭐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루는 차가운 야망가 박현성을 연기한 것에 대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첫 연기인데 어설픈 악역을 한 것 같아서 언젠가 제대로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반대로 경찰 등 액션이 있는 역할을 하고 싶기도 해요. 어떤 배역을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가진 자유분방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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