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76일 만에 '3안타 경기'.. 분위기 반등 성공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8 21:20 / 조회 : 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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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경기를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끈 민병헌.



"뭘 해도 안 되니까 짜증만 나더라구요"

최근 타격이 썩 좋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 민병헌(30)이 남긴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만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든 모습이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1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전날 4-1의 승리를 만들었던 두산은 이날도 승리하며 2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승차도 8경기에서 6경기로 좁혔다. 롯데에 2연패를 당하고 잠실로 이동해 1위 KIA에 화풀이를 제대로 한 셈이 됐다.

기본적으로 함덕주가 호투했다. 함덕주는 6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7패)째다. 최근 5연승도 내달렸다. 후반기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이 2.76이다. '에이스'급 기록이다.

여기에 '캡틴' 김재호가 결승 홈런을 때리며 선발 복귀를 자축했다. 15일 1군에 등록된 이후 교체로만 나섰던 김재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3회말 1-1에서 2-1을 만드는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민병헌의 활약도 있었다. 민병헌은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3안타 경기였고, 지난 6월 3일 넥센전에서 3안타를 친 이후 76일 만에 만든 3안타 경기였다. 배트가 매섭게 돌아간 것.

사실 최근 민병헌의 페이스는 좋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16, 10홈런 55타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454, OPS 0.844로 좋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3타수 1안타, 타율 0.077이 전부였다.

손가락 부상의 여파가 아직 있었다. 민병헌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타격을 하다가 배트 끝에 맞으면 정말 아프다. 치기 싫을 정도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물론 부상 복귀 후 페이스가 계속 좋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8월 타율이 0.327로 좋다. 2홈런 16타점도 있었다. 하지만 완전하지 못한 손가락 상태가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었다.

민병헌은 "야구가 안 되니까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더라. 욕이 다 나왔다. 치면 범타다. 번트 사인이 나올 것 같다. 어제는 훈련하지 말라는 데, 그냥 했다. 뭘 해도 안 되니까, 오히려 뭐라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민병헌이었지만, 이날 KIA전에서 3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넥센전 이후 일주일 만에 만든 멀티히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이 민병헌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장착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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