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러프가 본 이승엽의 '은퇴투어'.. "자격 충분하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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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다린 러프와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41)이 대전에서 첫 은퇴투어 행사를 실시했다. 이승엽은 말이 필요없는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다린 러프(31)의 눈에도 이승엽은 충분히 자격이 있는 선수였다.


이승엽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은퇴투어 첫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앞서 러프는 "이승엽은 은퇴투어를 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승엽은 경기 전 오후 5시 30분부터 어린이 사인회를 실시했고, 6시 30분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열렸다. 우선 송광민-박정진-김태균-배영수-정근우-이용규 6명이 베이스에 응원메시지를 손수 적어 넣은 기념품을 제작해 전달했다.

다음으로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이 이승엽의 등번호와 현역시절 대전과 청주에서 달성한 기록이 담긴 현판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이어 한화의 '전설' 송진우 전 코치가 깜짝 등장했고,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전달했다.


비(非) 한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가 이승엽이다. 이에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특별히 준비해 전달했다.

선물은 받은 이승엽은 "정말 감사하고, 한화에서 마련해주신 소나무와 베이스, 현판 등 선물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잘 간직하겠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러프는 "이승엽은 충분히 은퇴투어를 할만한 선수다. 자격이 있다. 이승엽은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리더다"라며 팀 동료이자 KBO 리그의 '전설'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이승엽의 은퇴투어는 리그 전체로 봐도, 선수 개인으로 봐도, 뜻깊은 일이 될 것 같다"라고 더했다.

사실 은퇴투어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인 마리아노 리베라를 시작으로 보스턴의 데이비드 오티즈, 역시 양키스의 데릭 지터가 영광을 안았다.

러프는 은퇴투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왔다. 리그는 다르지만, 이승엽이라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전설'은 누가 봐도 '전설'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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