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1승' 니퍼트, 명실상부 KBO 외인 투수 입증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7.27 22:03 / 조회 : 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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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외국인 투수 최다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명실상부한 KBO 최고 외국인 선수임을 입증했다.

니퍼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19개다.

지난 21일 니퍼트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 6실점(5자책)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2011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해 15승을 달성한 뒤 2015년(6승)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22승을 올리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본인 또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초반은 다소 부진했다. 4월까지 2승에 그친 니퍼트다. 하지만 5월부터 다시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6월 1승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지만 8승을 더해 10승을 따냈다. 다승 부문에서 전체 4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시즌 10승과 동시에 개인 통산 90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다니엘 리오스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시즌 동안 기록한 90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가 최근 기복이 있다"고 설명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KBO 신입 로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볼넷을 더 많이 주며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4회까지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은 1점으로 최소화했다.

6회 1사 2, 3루 위기를 잘 넘긴 니퍼트는 7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승회가 윤석민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니퍼트의 실점은 2점이 됐지만 승리를 거두는 데는 악영향으로 미치지 않았다.

분명 타선의 도움도 있었지만 니퍼트의 호투도 뒷받침됐다. 명실상부 KBO 최고의 외인 투수임을 입증해낸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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