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팔이, 연예인 특혜"..연예인 세습에 쏠린 시선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7.20 12:02 / 조회 : 9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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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탈출' /사진=스타뉴스


TV예능 속 연예인들의 세습과 '가족테이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의 가족 예능 열풍의 원조격인 MBC '아빠! 어디가'는 스타의 자녀들이 아빠와 함께 시골로 떠나 여행하는 모습,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빠 어디가'의 대성공 이후 비슷한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그 이후로 이제는 안 나온 가족이 없을 만큼, 스타의 가족이 출연하는 예능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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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이휘재와 서언 서준


스타 자녀의 비싼 육아 동영상

수년째 사랑받고 있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스타의 자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롱런하고 있다. '슈퍼맨'의 경우 일부 가족이 비싼 육아 용품으로 '귀족 육아' 논란은 빚는가 하면, 각종 고가의 체험을 보여주며 실제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

SBS는 이후 비슷한 콘셉트의 육아예능 '오 마이 베이비' 그리고, 청소년기 딸이 출연하는 "아빠를 부탁해'등을 줄줄이 내놨다. 자녀들과 함께 출연한 스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일부 연예인은 본인의 자녀와 함께 CF를 찍기도 했다. 또 '아빠는 부탁해'에 출연한 조재현의 딸 조혜정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각종 드라마 출연이 활발해지며 '아빠 덕'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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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조혜정 / 사진=SBS


조혜정이 각종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 비단 아빠 조재현 덕분 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힘으로 데뷔해서 성공한 다른 배우와 비교하자면, 조혜정의 경우 아빠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초반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일부 시청자들은 스타 자녀의 비싼 육아 동영상을 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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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둥지탈출' 방송화면 캡처


스타 아이들만의 특혜?..돈벌며 여행+경험

최근 첫방송한 tvN '둥지탈출'은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가 tvN으로 이적해서 내놓은 첫 프로그램이다. '둥지탈출'은 부모의 도움 없이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젊은 청춘들의 좌충우돌 독립 어드벤처 생활을 그린다. 집이라는 둥지를 탈출을 아들 딸들의 독립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15일 첫방송에서는 박미선 딸 이유리, 박상원 딸 박지윤, 최민수 아들 최유성, 이종원 아들 이성준, 기동민 의원의 아들 기대명,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이 네팔로 떠나서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둥지탈출'제작진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경비만 지급해주고, 이들의 자립사회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하며 아이들이 직접 네팔에서 생활하고, 함께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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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과 딸 이유리 / 사진=박미선 인스타그램


자녀들을 지켜보던 부모들은 자신들이 몰랐던 모습에 놀라워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의젓한 모습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잘 아는 스타 자녀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둥지탈출'은 여전히 예능의 연예인 세습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최민수의 아들 최유성군의 경우에는 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 이에 엄마 강주은은 "이 프로그램이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부모의 돈으로 해외에서 살면서 부족함 없이 교육 받는 아이들이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로 또 돈을 받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추억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자녀, 부모님에 배우자까지 총출동..'가족테이너' 현상

스타의 자녀로 모자라 엄마, 아빠, 장인, 장모, 남편과 아내까지 나오며 스타 가족들의 '가족테이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SBS의 경우 현재 총 4편의 가족 예능을 만들었다. 스타의 처가살이를 그리는 '자기야'와 스타의 엄마가 아들을 관찰하는 '미운 우리새끼' 여기에 프로그램 포맷을 바꾼 '동상이몽' 또 최근 새롭게 편성 된 '싱글와이프'까지 스타의 가족을 다 불러 모았다. 추성훈, 야노 시호, 추사랑이 몽골로 여행하는 새 가족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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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추사랑 / 사진=스타뉴스


한 케이블 채널에서는 딸의 남자친구를 관찰하는 '내 딸의 남자들'이라는 프로그램도 방송되고 있고, 할머니와 여행을 가는 EBS '금쪽 같은 내새끼', 아빠의 생활을 관찰하며 온 가족이 출동하는 '아빠 본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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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특히 '싱글와이프'는 남희석 이경민 부부, 김창렬 장채희 부부, 서현철 정재은 부부, 이천희 전혜진 부부에 이어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씨 까지 출연하며 '가족테이너' 현상을 더욱 공고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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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와 아내 한수민씨 / 사진=인스타그램


부모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남편이나 아들이 스타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찾아오는 것에 대해 일반인들이 질투하거나,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수 많은 방송인과,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방송 출연 한 번을 위해서 혹은 배역 한번 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생각한다면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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