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최거한' 작전 성공.. 역전의 결정적 발판

[바로 이 순간] 한동민에 강했던 장필준 올려 무실점으로 8회말 마무리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01 21:29 / 조회 : 7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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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올라와 한동민을 범타로 잡아낸 장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에 역전승을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 전날 패배도 설욕했다. 무엇보다 8회말 수비에서 최정을 거르고 한동민을 상대한 것이 컸다. 결국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고, 9회초 역전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9회초 나온 집중타에 힘입어 7-4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삼성은 5-7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이날도 먼저 홈런으로 2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거꾸로 뒷심에서 SK에 우위를 보였다.

중요한 순간을 꼽자면 8회말이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초 2점을 짜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시원한 적시타는 없었지만, 발야구에 번트 등을 더하며 2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8회말 수비에서 노수광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1사 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최정. 선제 투런포를 쳤던 타자였다. 여기서 최정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는 한동민이었고, 삼성은 심창민을 내리고 장필준을 올렸다.

한동민이 결코 약한 타자가 아니었다. 한동민은 올 시즌 타율 0.310, 22홈런 53타점, OPS 1.044를 기록중이었다. 누구를 거르고 상대할 만한 타자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의 선택은 '최정 거르고 한동민'이었다.

데이터를 보면 이해가 가는 선택이었다. 일단 심창민이 최정에게 2타수 1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다소 약했다. 연이틀 홈런을 치고 있는 최정이었기에 거를 이유는 충분했다.

다음 한동민이 강한 타자였지만, 장필준은 올 시즌 한동민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장필준은 한동민을 3번 상대해 피안타가 없었고, 탈삼진을 2개 잡아냈다. 한 점도 주면 안 되는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을 한 셈이다.

그리고 이것이 통했다. 장필준이 한동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선행주자를 잡았다. 병살이 되지 못하면서 1루 주자가 살기는 했지만, 다음 김강민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삼성은 9회초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6-2를 만들었고, 승리를 품었다. 결국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위험천만한 선택일 수도 있었지만, '최거한'이 통하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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