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기리 "연기 잘하고싶어..개그맨 스펙트럼 넓혀야"

SBS '초인가족 2017' 박원균 대리 역 김기리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30 09:00 / 조회 : 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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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리/사진=임성균 기자


개그맨 김기리(32)는 다재다능하다. SBS 특채 개그맨을 거쳐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활약을 펼쳤지만, 그의 장기는 그저 개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2'에서 랩 실력을 보여줬고, 현재 막바지에 다다른 SBS 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연출 최문석 이광영. 이하 '초인가족')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김기리는 '초인가족 2017'에서 뺀질거리는 성격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박원균 대리로 분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한 그는 연기에 대한 호평에 얼떨떨한 눈치였다.

"큰 욕심이 있거나 돈 보고 한 것도 아니었어요.그냥 배운다는 느낌으로 한 거였어요. 배역은 박 대리지만 대리 운전 기사 CF를 노린 것도 아니고요. 한편으로는 욕 먹을까봐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욕 한마디 못 들었다는 건 저한테는 성공적인 거죠. 드라마에 피해를 안 준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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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리/사진=임성균 기자


김기리는 '개그콘서트'에서 여러 코너를 거치며 희극 연기를 경험했고 SBS '수저와 사다리'로 재연 연기도 도전했지만 '초인가족'의 무게는 다소 무거웠다. 이에 김기리는 '초인가족 2017'의 주연 배우 박혁권의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개그맨들이 가면 심한 경우는 인사도 안 받아주고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왜 자기한테 인사하냐. 배우도 아니면서'라고 한다는 얘기를 주워들었죠. 걱정했던 것과 달리 잘 챙겨줬어요. 궁금한 거 있으면 제가 굳이 계속 물어봤어요. (박)혁권이 형이 교과서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명쾌한 해답을 줄 때가 있었어요. 극 중에서 별거 아닌 농담으로 둘이 웃는 신이 있었어요. 이 신이 막 웃어야 할 것 같아서 크게 웃었는데 '기리야. 이거 별로 안 웃기면 그렇게까지 크게 안 웃어도 돼. 웃긴 만큼 웃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줬어요."

김기리는 회사에 다닌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당연히 캐릭터 속 박 대리도 쉽게 와 닿지 않았다. 김기리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대리가 어떤 직급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처음 1, 2회 할 때는 목소리도 크게 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회사에서 이래도 되나 싶어서 조심스러웠어요. 회사를 다니는 일반인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었죠. 친구들이 '더 편하게 해도 될 거 같아. 대리면 그렇게 해도 돼. 대리면 5년 이상 다닌 건데 친해질 만큼 친해졌지'라고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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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리/사진제공=SBS


김기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 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고 더 부담되고 한 데도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어려운데 어려워서 안 하고 싶은 느낌이 아니라 이걸 파헤치고 잘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죠."

김기리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선 의외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김기리는 현재 MBC '무한도전'에서 맹활약 중인 양세형을 예로 들며 2년 안에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언젠가는 예능이 편해질 것 같은데 아직 안 편해요. 사실 (양)세형이도 예능 처음 나가고 그랬을 때가 21~22살이었을 거예요. 지금 된 거면 빨리 된 게 아니죠. 세형이는 동두천에서 와서 고등학교 때부터 개그를 했어요. 아마 최연소로 들어와서 '웃찾사'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 친하진 않았는데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세형이는 '난놈'이에요. '난놈'인데도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저는 '난놈'이 아니에요. 저는 예능을 하긴 했으니까 2년 안에 예능을 나가서 아직도 덜덜 떨고 병풍처럼 있으면 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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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리/사진=임성균 기자


다방면에 활동 중인 김기리는 개그맨들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길 희망했다. 김기리를 필두로 개그맨들의 종횡무진 할약을 기대해본다.

"끼가 많은 개그맨들이 많아요. 저는 개그맨들이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하룡, 문영미 선배들은 연기 쪽을 자유롭게 들락날락했는데 지금은 그게 힘들어진 것 같아요. 연기 잘하는 후배들도 많으니 자연스럽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임혁필 선배는 그림 가지고 공연을 해요. 대한민국 최초일 거예요. 개그과라는 전공이 생긴 건 얼마 안 돼 연극영화과 (출신)도 많고요. 박성호 선배도 그림을 전공했을 거예요. 회의실 안에 있으면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많아요. 춤도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사람도 많아요. 좋아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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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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