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의 성공..'노무현입니다'부터 '용순'까지④

[2017 상반기 韓영화 결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30 07:00 / 조회 : 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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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2017 상반기 다양성 영화(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상업영화 못지않게 큰 성과를 이뤘다.


다양성 영화는 상업 영화에 비해 많은 관객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올해 많은 다양성 또는 독립영화들은 흥행 성공부터 뜻 깊은 성과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다.

'노무현입니다',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밤의 해변에서 혼자', '꿈의 제인', '용순' 등이 올 상반기 성공한 다양성 영화로 손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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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노무현입니다' 스틸컷


◆2017 상반기 최고 흥행 다큐..'노무현입니다'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는 지난 5월 25일 개봉일부터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지지율 2% 꼴찌후보 노무현이 대선후보 1위가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다큐 사상 최고 오프닝스코어(7만8397명,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 27일까지 누적 관객수 181만1588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시티에서 개봉한 후 LA, 텍사스 등에서도 극장을 확대했다. 더불어 7월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특별 상영회가 개최된다.

'노무현입니다'의 흥행에는 못미치지만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은 작품들도 있다. 10대들의 가출 외에 미스터리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꿈의 제인'(감독 조훈현)은 지난 23일 누적 관객 2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5월 31일 개봉 후 90개 미만의 극영화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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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용순', '꿈의 제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영화 스틸컷


◆잔잔한 감동과 사랑 vs 파격의 사랑까지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관심을 모았던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감독 홍주연, 홍현정)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다양성 영화 성공작이다. 독일계 미국인 선교사 서서평의 일생을 다룬 이 영화는 지난 4월 26일 개봉, 지난 27일 기준 누적 관객수 11만3951 명을 돌파했다. 종교적인 이야기가 담겼지만, 그 안에 숨겨진 잔잔한 사랑과 감동 스토리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훔치기도 했다.

'용순'(감독 신준),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는 '화제의 작품'으로 올 상반기 다양성 영화의 성공에 힘을 보태줬다.

'용순'은 지난 6월 8일 개봉해 1만19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춘기 시절 첫사랑 이야기로 톡톡 튀는 개성의 이수경과 박근록, 김동영 등의 앙상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 김민희가 호흡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 3월 23일 개봉, 누적 관객수 5만6907명을 기록했다. 가정이 있는 감독과 사랑에 빠진 영화의 내용이 실제 홍감독과 김민희를 연상시켰다.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출한 청소년들이 가족을 이루는 가출팸, 트렌스젠더로 제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꿈의 제인'(감독 역시 올 상반기 다양성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이렇듯 상반기 다양성 영화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이 기운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장르, 소재로 관객들을 불러모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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