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김기동 목사, 성추문으로 얼룩진 '귀신 쫓는 목사'

원소영 인턴기자 / 입력 : 2017.06.25 00:33 / 조회 : 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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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기동 목사의 성 추문 사건을 파헤쳤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사건을 조명했다.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세를 탄 김 목사의 교회는 한때 20만 명을 넘길 정도로 크게 부흥한 적도 있었다.

부흥기를 누렸던 교회였지만 이 교회는 최근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교인들이 둘로 나뉘었다. 김 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측은 건물의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했었다. 반대 측은 여전히 김 목사를 여전히 감싸는 측이었다. 두 부류로 나뉜 이유는 바로 'X파일' 때문이었다.

김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회 개혁파와 김 목사를 지지하는 원감파(원로감독목사파)는 치열하게 대립했다.

교회 개혁파는 퇴진 이유로 김 목사의 성추문이 담긴 'X파일'을 꼽았다. 이에 원감파는 "조작된 거다"라고 맞섰다.


X파일을 제작한 이는 윤준호 교수였다. X파일에는 윤 교수가 여러 사람들에게 듣거나 기록을 받은 내용이 정리돼 있었다. 내용에는 김 목사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사건이 담겨 있었다. 한 여성은 임신을 하자 김 목사가 임신 중절 수술을 받게 만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중 한 여성에 대한 것은 방송으로 공개됐다.

여성은 제작진에게 50여 분량의 영상을 보냈다. 영상에서 여성은 김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며 "그때 그 사람이 넌 왜 출혈이 없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어린 마음이지만 목사님의 부인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싫었다"며 "(김기동 목사가)무서웠지만 부모님들은 너무 믿음이 강해 말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감파 측은 "이전에 2000년도에 이미 판결이 난 것"이라며 "다시 재탕을 하는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개혁파 측은 "당시 사건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의견이 엇갈리자 제작진은 영상 속 피해 여성을 찾아가 진술을 다시 정확히 확보하기로 했다.

피해자는 실감 나게 당시 사건을 이야기했다. 피해자는 "속옷만 벗기고 본인도 바지만 벗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당시에는 크고 징그럽고, 무섭고 당황해서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앙심을 통해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는 범죄로 보는 일도 복종과 불복종으로 볼 수도 있다"며 "숨겨진 피해자가 더 많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제작진이 수소문해 본 결과 속속들이 피해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 피해자는 "갑자기 키스를 해서 놀랐다"며 "다른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숨어 있는데 김 목사는 당당하다"고 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있는 만큼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보기 위해 김 목사 측에도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답 없이 2장의 공문만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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