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프듀2' 박성우 "외모 콤플렉스..마음가짐 더 중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박성우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23 07:27 / 조회 : 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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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까치발 소년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101명의 연습생 중 국민 프로듀서들이 선택으로 11인의 보이그룹을 결성하는 프로그램. 까치발 소년은 101명의 연습생들이 국민 프로듀서를 처음 만났던 지난 3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앞에서 포착됐다.

수많은 연습생 사이에서 까치발을 들고 있다가 환한 미소를 짓는 순간 배우 박성우(29)는 '까치발 소년'이 됐다. 시즌1의 성공 이후 우려와 기대 속에 공개된 시즌2는 까치발 소년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박성우는 프로그램 내 최연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까치발 소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아재로 불리기도 했다. 박성우는 마음만은 소년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마음은 소년이고 싶지만 청년이에요. 정말 감사하지만 앞으로 제 길을 열심히 걸어가서 박성우로서의 제 입지를 다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너무 감사한 일이었죠. 처음 이름을 잃고 '치발이'라는 새 이름 받았을 때 감사한 일이었어요."

짧은 영상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은 건 박성우의 빼어난 외모 덕분이었다. 박성우는 프로그램 내에서도 연습생들이 뽑은 외모 순위 8위에 오르며 인정받았다. 박성우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겸손한 반응을 드러냈다.

"어마어마하게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가족들도 '네가 잘생겼다고? 진짜 모르겠는데?'라고 해요. 팬들이 절 좋아해주시니까 그런가 보구나 하죠. 콤플렉스는 늘 있어요. 눈도 있고 코도 있고요. 생긴 대로 살려고 하는데 코가 매부리코인 것 같아요. 눈도 어떻게 보면 짝짝이인 것 같고요. 눈코입 다 (콤플렉스가) 있긴 한데 그래도 제가 하기에 달린 것 같아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외모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마음가짐,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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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왼쪽)와 안형섭/사진제공=엠넷


박성우는 닮은꼴이었던 연습생과 비교에도 상대를 치켜세웠다. 박성우의 닮은꼴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인 안형섭. 두 사람은 외모와 말투가 흡사해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닮은꼴로 꼽히기도 했다.

"제 안에 다양한 게 있는 편이에요. 진지할 땐 진지하고 차분할 땐 차분하고 방정맞을 때는 방정맞아요. 여러 모습 중에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형섭이는 매력 있어요. 피부도 곱고요. 뭔가 좀 더 같이 하면서 얘기도 하고 그럴 기회가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접점이 많지 않았다는 게 아쉬워요. 매력 있는 친구예요."

세종대학교에서 영화예술학을 전공하며 연기 활동을 벌였던 박성우는 '프로듀스101' 시즌2 이전까지 아이돌과는 접점이 없었다. 박성우는 출연 전 고민이 많았지만 도전을 결심하고 나서는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제안을 받고 자발적으로 나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멈칫했어요. '어?' 했었고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제가 할 수 있을 때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그런 고민들을 내려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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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박성우의 도전은 쉽지만은 않았다. 시즌2 주제곡인 '나야 나'는 시즌1의 '픽 미'(Pick Me)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박성우는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로 '나야 나'를 연습했던 시절을 꼽았다.

"'나야 나'는 멘붕이었어요. 시연 영상을 밤새고 봤는데 밤샘 촬영하고 나면 지치잖아요. 촬영을 하고 나서 보는데 '보는 춤일까. 추는 춤일까'하면서 와닿지 않았어요. 처음에 이게 '너를 보던 그 순간'이라는 첫 소절을 부를 때 이 구간 하는데 한 글자에 한 동작씩 들어가니까 그걸 하는데 한나절이 걸렸어요. 며칠 시간이 있는데 그래도 어쨌든 되게 해야 하니까 종일 그것만 했죠. 그렇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가 참 다들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처음 하면서 시간도 부족했고 숙지 속도가 이전부터 준비해오고 감각이 빠른 친구는 금방금방 숙지하겠지만 대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춤이었어요. 힘들었던 순간 중 한순간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박성우는 인피니트 '내꺼하자'와 에드 시런(Ed Sheeran)의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무대를 통해 차츰 성장했다. 박성우는 '내꺼하자'에서 같은 팀 연습생들을 당황시켰던 춤 실력을 보여줬지만 '쉐이프 오브 유'에서는 달랐다. 팀원들과 그림 같은 춤사위를 완성한 박성우는 아이오아이의 '소나기'를 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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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처음에는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머리에서는 '넌 무조건 노래 가야 한다. 춤 가면 안 된다'였어요. 춤에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니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마음에서는 그 상태로 끝나고 싶지 않았어요. '딱 거기까지인 애'를 깨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죠. 그래서 처음에 '소나기'가 노래도 좋고 아이오아이 곡인데 가사도 절절해서 앞에서 들었어요. 머리에서는 '소나기'를 집는데 마음에서는 '춤. 춤'이라고 하고 머리는 '이거야. 이거야'하면서 내적 갈등을 하다가 마음이 이겨서 춤으로 갔어요."

박성우의 춤 실력 향상에는 Center of You라는 팀으로 만났던 노태현, 김동한, 김태동, 이준우, 저스틴의 도움이 있었다. 박성우는 경쟁을 벗어나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단 물론 다들 많이 도와줬어요. 더 나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때 결과들이 있잖아요. 전에 했던 것들의 과정을 보면서 '이거보다는 더 낫게 하고 싶다. 완성도 높고 느낌 있는 무대를 하고 싶다'라는 열망이 커졌어요. 그리고 이게 분명히 팀 내 경쟁이기도 한데 같이해야 하는 무대예요. 아이돌은 솔로가 아니고 팀플레이를 해야 하니까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고 그렇게 잘 당겨줬어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 경쟁에서 박성우는 한 번도 센터에 서지 못했다. 박성우는 센터는 특권이 있는 동시에 책임감이 따르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우에겐 센터에 대한 욕심보다 팀이 돋보이는 게 우선이었다.

"욕심이 안 날 수가 없어요. 센터가 돋보이니까요. 상황에 따라 다른 이가 돋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센터라는 게 개인이 돋보이고 팀을 살리는 역할이에요. 특권일 수 있는데 책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잘 살릴 수 있나 고려했는데 마음은 있지만 잘할 수 있고 팀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센터를 해보지 못한 게 아쉽긴 아쉬워요. 안 아쉬울 순 없죠. 물론 센터를 하고 잘하고 그래서 나도 살고 팀원도 살고 하면 베스트예요. 그걸 봤을 때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그 외에 잘할 수 있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가운데, 앞에 있지 못하더라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박성우는 '프로듀스101' 시즌2 생방송 현장을 방문, 관람하며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이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박성우는 최종 데뷔조 11인의 자리가 적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3개월간 함께 울고 웃었던 연습생들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최종이잖아요. 참 어떻게 보면 짧다면 짧을 수 있는데 체감은 길어요. 물론 그걸 봐주셨던 국민 프로듀서님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오히려 기쁘다기보다는 11명이라는 자리가 적다는 느낌이었어요. 전부 다 하나하나 매력이 있는 친구들인데 자리가 왜 11개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과정 과정에서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어요. 그래도 무탈하게 마무리가 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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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국민 프로듀서가 없었다면 지금의 '까치발 소년'도 없었을 테다. 박성우는 팬들에게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올 것을 약속했다. 박성우는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리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오는 7월 촬영에 돌입해 빠른 시일 안에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연습생이 아닌 배우로 대중에게 다가설 박성우의 2막이 기대된다.

"사실 다들 열심히 하고 잘했어요. 저도 참 노력을 많이 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조차도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려요. 감사한 부분이고 부족하긴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더, 지금보다 앞으로 더 한 단계씩 올라가는 모습, 그렇게 더 나아진 모습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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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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