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임찬규 위로한 절친 유강남의 불방망이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6.18 20:45 / 조회 : 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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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LG 유강남이 불방망이를 휘둘러 조기 강판된 임찬규를 위로했다.


유강남은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전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만루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16-8로 역전승했다. 임찬규가 헤드샷을 범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는데 절친 유강남이 타석에서 그의 패전을 막아줬다.

임찬규와 유강남은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2011년 입단 동기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배터리 호흡을 맞춰 인연이 꽤 깊다. 프로에도 같은 팀에 들어와 신인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 겪었다.

이날 또한 둘은 LG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와 임찬규의 시즌 5승을 합작하기 위해 각각 선발투수, 선발포수로 나섰다.

하지만 임찬규가 경기 시작부터 제구 난조를 겪더니 아웃카운트 2개밖에 잡지 못했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2, 3루서 이범호에게 헤드샷을 범해 퇴장당한 것이다. 선발투수의 1회 헤드샷 퇴장은 역대 1호였다. 자신의 책임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임찬규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LG는 1회에만 7실점 해 패색이 짙었다. 이대로 끝나면 패전은 임찬규였다.


그런 임찬규의 아쉬움을 유강남이 달랬다. 유강남은 첫 타석 우측에 뜬공, 두 번째 타석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으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3-7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서 동점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KIA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자 양상문 감독이 잠시 타임을 불렀다. 유강남을 따로 불러 무언가 조언했다. 이후 유강남은 자신 있는 스윙으로 파울을 하나 친 뒤 다음 슬라이더를 정확히 타격했다.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유강남은 7회 유격수 내야안타, 9회 좌중간 안타를 쳐 추가득점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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