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과제 동시에 남긴 '극과 극' 구창모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4 22:03 / 조회 : 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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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며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구창모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이닝 동안 87구를 던져 8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구창모는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공을 들여 키우고 있는 선발 투수다. 올 시즌 초 NC의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을 때에도 구창모만은 로테이션을 지켰다. 이재학이 2군으로 말소되고 최금강은 불펜으로 돌아갔다 왔지만 구창모는 계속 선발로 나갔다. 4월달 부진한 모습을 연달아 보였지만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를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김경문 감독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감독이 인내를 갖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투수다"고 구창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997년생으로 이제 한국 나이 21세인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 구창모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지난달 27일 한화전(5이닝 무실점), 2일 LG전(5⅔이닝 1실점), 8일 롯데전(7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차세대 토종 에이스의 가능성을 내뿜었다.

이와 관련해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가 지난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도 문제지만 자신감이 너무 충만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잊지 않고 던지면 괜찮을 것이다. 컨트롤도 향상됐으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확실히 구창모는 자신감이 있었다. 위력적인 속구로 경기 초반 넥센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1루수쪽으로 투구판을 밟고 대각선으로 들어오는 속구는 날카로웠다. 우타자들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구창모의 속구에 속절없이 당했고 좌타자들은 스트라이큰존 끝에 걸쳐 밖으로 빠지는 속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창모는 2회까지 32구를 던졌는데 그중 31구가 속구였다. 그만큼 속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4회초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나왔다.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김민성을 상대했다. 이때 131km/h 포크볼을 던졌는데 이것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실투가 됐다. 그 결과 김민성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넥센에게 일격을 당하지 구창모는 중심을 잡지 못했다. 후속 박동원에게 또 다시 실투를 범하며 솔로포를 내줬다. 백투백홈런을 허락하고 말았다.

구창모는 4회를 끝으로 5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초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넥센을 압도하는 모습은 분명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위기를 대처하는 모습은 미흡했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 구창모에게 그 간극을 좁혀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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