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와 1G 차' kt, 결국 작년과 비슷하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6.14 06:05 / 조회 :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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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kt 위즈가 최하위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다.

kt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7연패 수렁과 함께 최하위 삼성에게 1경기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선발 돈 로치는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24일부터 3경기 연속 6이닝 4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은 4.67까지 올랐다.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1회말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12분간 중단되면서 타선마저 차갑게 식어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1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유한준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후속 타자 김동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실점만 내주고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한 kt는 8회가 되어서야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이대형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대타로 나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 유한준도 유격수 뜬공에 그쳐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0-4 패배.

이제 14일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순위는 바뀐다. 공동 9위. 순위표 맨 아래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에 내려가게 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최하위로 내려간 것은 6월 12일이었다. 시즌 초반 중위권을 맴돌다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고, 순위도 조금씩 떨어졌다. 그리고 5월 17일 9위까지 내려앉은 이후 계속해서 그 순위를 유지했으나 10위에 자리했던 한화가 치고 올라오면서 6월 12일에 공동 9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60번째 경기였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굳건했던 외국인 원투펀치에 균열이 생겼고, 토종 선발투수들은 여전히 부진하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의 공백이 있다. 물론 부상자도 있다. 결국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삼성과 최하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까지 놓이게 됐다. 만약 14일 경기서 패하면 시즌 63번째 경기서 공동 9위를 기록하게 된다.

kt는 지난 시즌 76번째 경기였던 7월 8일 문학 SK전서 3-8로 지면서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공동 9위로 떨어지는 페이스는 비슷할지는 몰라도 단독 최하위 자리는 지난해보다 빠를 수도 있다. 아무리 올 시즌 순위에 상관하지 않고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고는 하지만 최하위는 옳지 않다. 그렇기에 김진욱 감독도 6월을 승부처로 꼽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반등을 위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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