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권지용이 외친 '개소리', 그리고 '무제' 속 진심이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6.09 06:00 / 조회 : 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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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역시 권지용이었다. GD(지드래곤)였다.

지드래곤은 8일 오후 6시 여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솔로 앨범 '권지용'을 발표했다. 지드래곤의 새 솔로 앨범은 지난 2013년 '쿠데타' 이후 4년 만이다.

지드래곤이 발표한 새 앨범 '권지용' 타이틀 곡 '무제'는 발매 직후인 이날 오후 7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 멜론 벅스 지니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엠넷뮤직 올레뮤직 등 실시간 차트 7곳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개소리', '슈퍼스타' 등 수록곡도 상위권에 자리하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드래곤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음원 차트를 올킬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 곡 '권지용'을 포함, '개소리' '슈퍼스타', '무제'(無題)와 아웃트로 곡인 '신곡' 등까지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 곡은 앞서 '개소리'로 발표됐다 '무제'로 바뀌었다. 물론 큰 의미는 없었다. 두 곡 모두 타이틀 곡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는, 완성도 높은 트랙이었다. 장르 상으로는 '개소리'가 지드래곤의 음악성에 더욱 가까운 음악이었고 '무제'는 지드래곤의 진지한 진심이 멜로디에도 표현된 넘버였다.

1988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30세가 된 지드래곤은 4년 만의 새 앨범을 통해 30대의 시작을 특유의 깊은 그리움과 감성을 담아 전했다. 소속사 YG도 "지드래곤은 여느 어른들과 같이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옮겼다. 인간 '권지용'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개소리'에서의 지드래곤은 역시 감각적이었고 파격적이었다. 19세 미만 청취 금지 트랙이었기에 더없이 직설적이었고 솔직했다. 사운드로만 판단했을 때 앞서 탑과 함께 부른 '뻑이 가요'나 또 다른 솔로 곡 '원 오브 어 카인드'로 완성됐던 미니멀한 붐뱁 힙합 스타일의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스타일은 이제 지드래곤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나 다름없다.

가사 역시 물론 언어 유희의 향연이었다. 샘플링으로 얹어진 '이 뭔 개소리야' 사운드가 전하는 묘한 쾌감을 시작으로 '개'를 활용한 다양한 라임, 특유의 발음으로 완성된 끈적하면서도 귀에 착 감기는 랩 스킬은 지드래곤만의 음악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드래곤이 하고 싶은 '개소리'가 무엇인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한편 '무제'는 '개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권지용의 진지함이, 아니 참회 섞인 고백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누군가를 향한 미안함에서 시작된 듯한 이 독백은 헤어진 이성을 향한 공허한 외침처럼 들렸다. 심플한 피아노 사운드에 얹어진 속삭임의 주인공은 힙합 아티스트 지드래곤이 아닌, 30세 일반인 권지용이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은 앞서 동료 멤버 탑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소속사 내부의 혼란스러울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팬들에게 음악성과 진심을 모두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최소한 결과적인 (음원) 성적에서는 그렇다. 역시 지드래곤이라는 평가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간 지드래곤이 쌓아온 아티스트로서 성장의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앞으로의 지드래곤을 향한 대중의 평가는 지드래곤이 마주해야 하고, 권지용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역시 모두 GD의 몫이다.

지드래곤은 오는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새 솔로 월드 투어 '2017 CONCERT 'ACT III, M.O.T.T.E''의 첫 공연을 연다. 지드래곤의 솔로 활동 재개는 이제,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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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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