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미우새'서 결혼 공개하고파..종지부 찍어야죠"(인터뷰①)

[☆밥한끼합시다]'미운 우리 새끼'에서 싱글남 일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토니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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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까사밍고 종로타워점에서 인터뷰한 가수 토니안/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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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왼쪽)과 토니안 어머니 이옥진 여사/사진=토니안 인스타그램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출연 중인 가수 토니안(39 안승호)은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아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생전 효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아들의 절절한 사부곡이었다.

최근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토니안을 만났다. 세련된 수트 차림으로 약속장소에 나타난 토니안은 환하게 웃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요즘 정말 다이내믹해요." '미우새' 출연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는 걸 보면, 그룹 H.O.T 활동 시절처럼 하루하루가 꿈만 같고 신기하다고 했다. 심장 질환으로 거동조차 힘들었던 어머니는 방송을 계기로 건강이 극적으로 회복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잘 구워진 스테이크를 한 점 기자에게 건네는 토니안의 모습에 한결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음~맛있어! 한 번 드셔보세요." 먼저 넉살 좋게 안부를 물으며 말문을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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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요새는 거의 콘서트 연습하거나 '미우새' 촬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그것 외엔 제가 신규 사업을 몇 개 준비하고 있어서 거의 미팅 위주로 살고 있어요.

- 이런저런 일로 바쁘겠지만, 팬들은 주로 방송을 통해 토니안 씨의 모습을 많이 접하시잖아요. 요즘 '미우새'에 대한 반응이 뜨겁던데, 출연자로서 기분이 어때요?

▶하하. 정말 놀라운 프로그램이죠. 저의 한 주를 가장 다이내믹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미우새'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왔느냐에 따라 제 한 주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는 것 같아요. '미우새' 끝난 다음 날이면 피드백이 정말 많이 와요. 지저분한 제 방이 공개되면 '좀 치워라', 아파서 병원에 가는 모습이 나오면 '괜찮냐', '술 줄여라', '기호식품 줄여라'란 얘길 어딜 가도 들었어요. 초반엔 정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미우새' 방송의 영향력을 세게 느꼈죠.

-그만큼 반응이 뜨겁단 얘기겠죠? H.O.T. 시절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는거니까.

▶그렇죠. 이건 제가 상상을 못했던 삶이에요.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것도 운이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이슈 메이킹은 거의 H.O.T 때 느낌이에요. 반응이 정말 끝내줘요. 한 때는 PD님한테 '시청률 100% 아니에요?'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요. 처음엔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좀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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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여러모로 고민도 됐을 것 같아요.

▶어머니 건강이 안 좋으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어머니가 심장 수술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혹시나 해서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어머니는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프로그램이 잘 되고, 어머니 건강도 너무 좋아지셨어요. 출연 전까진 거동도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삶의 환경에 따라 병도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실감했죠. 제일 감사한 부분이에요. 어머니가 이렇게 예능을 잘하실 거라곤 상상을 못했어요. 이젠 어머니를 걱정할 게 아니라 제 걱정을 해야 할 판이에요. 하하.

-어머님이랑 광고도 찍으셨던데요.

▶화장실 세정제 CF였어요. 저와 어머니의 이미지가 잘 결합이 됐죠. 출연료는 입금되자마자 어머니께 보내드렸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미우새' 출연 이후 또 달라진 게 있나요?

▶모든 삶 자체가 달라졌어요. 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도 많이 편해졌어요. 아무래도 제가 사생활을 편하게 노출하니까 보시는 분들도 저를 편하게 보시나 봐요. 과거엔 가수로서 H.O.T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은 인간 토니안? 토니안보다 더 못한 토니안? 하하.

-'미우새'는 언제까지 출연하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신다면 계속 열심히 하고 싶죠. 제가 결혼하는 모습까지 공개하고 싶어요. 이왕이면 종지부를 찍고 가야죠.

-'미우새'는 토니안에게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제 삶이죠. 제 하루를 좌지우지하니까요. 제 자신을 다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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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인데, 부담이 되진 않았나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시원하게 공개하게 된 계기는 전 꾸밈이 없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정말 이렇게 살고 있으니 솔직한 게 문제라고 생각은 안 했어요. 물론 안 좋은 얘기도 듣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게 제 삶이니까 굳이 포장하고 싶지 않았어요. 20대엔 팀에 속해 있기도 했고 이미지 관리를 위해 포장도 해야 했지만, 마흔이 돼서 혼자 사니까 더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게 컸던 것 같아요.

-최근에 아버지의 납골당에 찾아간 모습이 많이 화제가 됐어요. 왜 그렇게 우셨어요.

▶그러게요. 아~원래 울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날따라 죄송스러운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버지가 제 삶이랑 똑같이 사셨거든요. 지금은 그때 아버지 얘기를 좀 더 들어드렸어야 했는데 후회가 돼요. 아버지가 했던 충고도 문득 생각나요. 그땐 그냥 잔소리로 여기고 한 귀로 흘렸는데, 어느 순간 그게 확 오더라고요. 마흔이 되니까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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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까사밍고 종로타워점에서 인터뷰한 가수 토니안/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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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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