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상민이 밝힌 실점 후 '전원 집합' 이야기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26 23:23 / 조회 : 10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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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허용한 뒤 한국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후반 11분 한국이 잉글랜드의 키어런 오닐 도월에게 일격을 당했다. 환호에 빠진 잉글랜드 선수단. 동시에 한국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 관중석에서는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는 함성이 쏟아졌다. 그러자 한국 선수들이 아크 근처서 원을 그린 채 다함께 모였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 심기일전, 재차 경기에 임했다.

한국 U-20 대표팀의 주장 이상민(19,숭실대)이 이 장면에 대해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폴 심프슨 감독이 지휘하는 잉글랜드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예선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한 한국은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잉글랜드는 2승 1무(승점 3점)를 마크하며 한국을 2위로 내려앉히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승 2패(승점 3점)로 3위, 기니는 1무 2패(승점 1점)로조 4위가 됐다.

다음은 경기 후 '캡틴' 이상민과 믹스트존에서 실시한 일문일답.

-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졌다. 주장으로서 생각은

▶ 경기 후 조금 낙담했다. 그런데 감독님이나 (이) 승우 등이 많은 선수들이 괜찮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오늘 패배를 다음 경기서 더 강한 정신력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

- 다음 상대는 포르투갈 아니면 이란이 유력한데

▶ 상대가 정해지면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영상을 통해 알려주실 것이다. 상대에 대해 잘 준비하겠다. 꼭 이기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포르투갈과 싸울 지는 아직 모른다. 현재로서는 (상대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있다.

- 실점 후 선수들끼리 뭉쳐서 한 이야기는

▶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원래 실점을 하면 송범근이나 수비수들이 한 데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 송범근이나 저, 또는 정태욱이나 이승우 등이 주로 이야기를 한다. 모든 선수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 경기 끝나고 나서 다 같이 나눈 이야기는

▶ 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다. 졌지만 다음 경기가 있고, 잘 준비하자고 했다. 고개 숙이지 말자고 했다.

- 실점 후 '괜찮아, 괜찮아'라는 팬들의 응원 들렸는가. 또 팬들의 큰 응원이 힘이 되는지

▶ 사실 잘 들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중간중간 팬들의 응원 소리가 내게 들린다. 그런 게 매우 큰 힘이 된다. 응원을 보내주시면 힘들다가도, 다시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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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의 캡틴 이상민(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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