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류현진, 그 공 갖고 참.. 경기운영 진짜 잘했다"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5.26 17:28 / 조회 : 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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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참 그 공 갖고 그렇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 보면 현진이가 대단한 선수야”

26일 메이저리그 진출 처음으로 불펜으로 등판, 첫 세이브를 따낸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옛 은사 김인식 감독의 평이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에다의 뒤를 이어 6회부터 구원으로 나섰다. 5회까지 다저스는 6-3으로 앞서고 있었고 류현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결과적으로 7-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으로선 첫 세이브란 개가를 안았다.

이날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피스코티에게 공 1개를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고, 다음 디아즈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에서 콜튼 웡에게 82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페랄타를 3루 땅볼로 막아내 첫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89마일 포심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다음 토미 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맷 카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제드 저코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했다.

8회는 더 깔끔했다. 류현진은 몰리나와 피스코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데 이어 디아즈를 삼진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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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다저스의 특급마무리 켄리 젠슨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웡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그리척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후 선행 주자 웡을 잡아냈다. 다음 파울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불펜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달성한 순간이다.

김인식감독은 “평균 구속이 88마일 ~89마일 나왔다. 그공으로 그렇게 틀어막는걸 보면 경기운영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있다고 볼 수 있다. 로버츠 감독도 4이닝을 풀로 맡긴데는 현진이의 그런 노련함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또 언제건 선발로 복귀시킬 수 있다는 의사도 반영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류현진의 구속에 대해선 “아무래도 좀 더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진이도 경기가 끝난 후엔 한번씩 전화를 해오는데 그때마다 조급해하지 말라고 전한다. 지금은 볼배합에 신경쓰고 집중할 때지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구속에 신경쓸 때가 아니라고 조언한다. 공이 안가는데 깜빡깜빡 잊고 옛날처럼 던지다가는 큰거를 맞게되는 것 아닌가”고 덧붙였다.

선발출장 당시 류현진이 1회 등 초반에 많이 맞아 불펜 등판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까란 우려에 대해 “그건 현진이가 상대한 팀이 우승후보인 콜로라도랑 시카고 컵스 같은 강팀이라 그렇다”고 단언하며 경기운영면에서 류현진이 불펜투구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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