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 깨운 '무한신뢰'..김주찬은 언제쯤?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18 06:05 / 조회 :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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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과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기태 KIA 감독의 '무한신뢰'에 외국인타자 버나디나는 결국 깨어났다. 하지만 김주찬은 아직이다.


LG와의 주중 3연전이 시작되기 전 16일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한발 앞서 버나디나와 김주찬 이야기를 꺼냈다.

이 때까지 버나디나는 35경기 타율 0.235, 김주찬 또한 35경기 타율 0.171로 헤매고 있었다. 이들의 부진을 취재진이 묻기 전에 김 감독이 미리 답을 줬다.

김 감독은 "아직 시즌 초다. 벌써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버나디나가 1번, 김주찬은 3번이다. 자꾸 바꾸기 보다는 쭉 밀어붙여 보겠다. 누가 다치기 전까지는 하위타순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켜봐 달라"며 힘주어 말했다.

휴식이나 타순 조정 등 다른 방법도 있지만 실전에서 감을 찾을 수 있으리라 굳게 믿은 것이다.


실제로 버나디나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화답했다. 버나디나는 16일 4타수 2안타로 공격 선봉에 나섰다. 4월 22일 이후 거의 3주 만에 나온 멀티히트였다. 17일에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맹타를 치며 16일 2안타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kt전 4월 18일 5타수 2안타, 19일 5타수 3안타 이후 한 달 만이었다.

버나디나는 "타격코치님과 함께 타격 전반을 수정 해나가고 있다. 수 싸움도 연구가 필요하다. 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더 노력해 보답하겠다. 1번 타자로서 출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김주찬은 여전히 무소식이다. 16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김 감독은 17일 경기 전 "김주찬이 타격 훈련을 하고 뭔가 느낀 것이 있는 모양이다. 안타는 없어도 근래에 타구 질은 좋아졌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17일도 4타수 무안타였다. 9일 kt전 5타수 1안타 이후 7경기 동안 안타가 없다. 타율은 0.160까지 떨어져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5명 중 가장 낮다. 김주찬은 과연 언제쯤 부활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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