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의 무한신뢰, 버나디나 실력으로 화답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17 21:24 / 조회 : 6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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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버나디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외국인타자 버나디나가 김기태 감독의 믿음에 실력으로 화답했다.


버나디나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8-3으로 대승하며 2연승,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와의 주중 3연전 이전까지 버나디나는 35경기서 타율 0.235, OPS 0.590으로 부진했다. 김주찬과 함께 KIA 타선의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버나디나와 김주찬은 계속 1번, 3번으로 나간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판단하기 이르다. 누군가 다치기 전까지는 타순 변경도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밀어붙여 보겠다. 지켜봐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버나디나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김 감독을 기쁘게 했다. 4월 22일 이후 거의 3주 만에 나온 멀티히트였다.


버나디나는 17일 경기에도 멀티히트를 쳤다. 2경기 연속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전날 활약이 단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 경기에 앞서서도 김 감독은 "어제 빠졌던 이명기가 들어갈 뿐 버나디나와 김주찬은 똑같이 나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버나디나는 2-2로 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초 정상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KIA는 2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먼저 우중간 2루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김민식이 2루 땅볼에 그쳤으나 김선빈이 3루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버나디나가 중전안타로 해결했다.

4회말 쐐기타도 버나디나가 쳤다. 3-2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KIA는 4회말 이범호, 김선빈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버나디나가 이번에는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버나디나는 이명기의 짧은 중전안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파고 들었다.

6회말 1사 1루에서 병살타, 7회말 2사 만루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 등은 아쉬웠지만 이미 KIA는 승기를 잡은 상태였다. 김기태 감독의 뚝심 속에 부활한 버나디나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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