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코치 "임기영, 상체 흔들림 잡은 것이 호투 비결"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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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임기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영건 사이드암' 임기영(24)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발견'이다. 풀타임 선발 1년차를 보내고 있지만, 리그 최고의 사이드암 선발요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진 코치가 원동력을 짚었다. 상체 흔들림은 없앤 것이 컸다.


임기영은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임기영은 7경기에서 40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23탈삼진,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게 됐다. 4선발이 이 정도다. 덕분에 KIA도 헥터-양현종-팻 딘에 임기영까지 더하며 리그 최고를 다투는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임기영을 보면, 한화 시절과 비교하면 아예 다른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런 임기영에 대해 이대진 코치에게 무엇이 좋아졌는지 물었다. 이대진 코치는 "일단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체인지업과 투심,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제구도 좋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생겼다. 군대에 다녀온 이후 멘탈도 성장했다.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있다. 이 부분이 커보였다. 이대진 코치는 "예전과 비교하면, 상체의 흔들림을 잡았다. 이로 인해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졌다. 자연스럽게 안정감이 생겼다. 일정한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기본적으로 임기영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아니다.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은 136.4km에 불과하다(스탯티즈 기준). 하지만 제구가 좋다. 상하좌우를 골고루 활용하고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까지 잘 쓰는 중이다. 잘 던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피칭도 펼치는 중이다. 임기영 스스로 "타자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공격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덕분에 투구수 관리도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도 호평을 남겼다. 김기태 감독은 "제구가 좋고, 투구수도 잘 관리하고 있다. 넣을 때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상대가 칠 수 있게 넣어줘서 맞춰잡을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템포도 빠르다. 임기영 스스로 자신감도 생겼다. 아마 지금은 야구가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더했다.

물론 아직 초반이며, 임기영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다. 고비가 올 수 있다. 일단 지금까지는 고비가 와도 잘 헤쳐나가고 있다. 하지만 힘든 시기는 언제든 닥칠 수 있다.

이대진 코치도 "끝까지 가봐야 한다. 지금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임기영이 좋은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나아가 차기 시즌까지도 보여줄 수 있을까? 임기영에게 주어진 미션이라 할 수 있다. 일달 페이스는 확실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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