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6이닝 4K 3실점.. 12피안타에도 QS 만들어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7 16:18 / 조회 : 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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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헥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30)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관록투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헥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였다. 하지만 팀이 2-3으로 뒤져있어 패전 위기다.

헥터는 KIA의 '외국인 에이스'다. 지난해 입단해 31경기 206⅔이닝, 15승 5패 139탈삼진, 평균자책점 3.4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리그 이닝소화 1위,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빅리거' 출신의 위용을 제대로 뽐낸 셈이다.

올 시즌도 강력하다. 6경기에서 43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중이다. 완투승도 한 차례 있었다. 가장 적게 던진 이닝이 6⅔이닝이었고, 가장 많은 실점이 3실점이었다. 그만큼 '길게 잘 던지고' 있다.


그리고 이날 롯데를 만났다. 올 시즌 첫 격돌이다. 지난 시즌에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바 있다. 7이닝 1실점-7이닝 3실점-6이닝 4실점(3자책)이었다.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좋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만들어냈다.

이날은 다소 주춤했다. 특유의 완급조절이 잘 통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적지 않은 피안타를 기록했고, 3경기 만에 피홈런도 있었다. 이대호와 손아섭에게 솔로포 한 방씩 맞았다.

그래도 헥터는 '관록'을 보였다. 3점을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힘든 와중에도 6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필요한 순간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두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헥터는 나경민을 1루 땅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나경민의 아웃 판정에 대해 롯데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다음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최준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첫 타자 김문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규현은 역시 3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간단하게 투아웃. 이어 김동한을 3루수 직선타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번즈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후,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나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투아웃을 만들었지만, 이대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0-1이 됐다.

이후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문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말 들어서는 문규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김동한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번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나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초 타선이 1-1 동점을 만들어냈고, 헥터는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1-2가 됐다. 초구 141km짜리 속구가 다소 가운데로 몰렸고, 홈런이 되고 말았다.

이어 최준석에게 유격수 맞고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맞았고, 강민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김문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문규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이범호가 3루를 밟은 뒤 홈으로 던져 3루 주자 최준석을 잡아냈다. 이어 김동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타선이 1점을 뽑으며 2-2가 된 후 맞이한 6회말에는 첫 타자 번즈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손아섭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2-3으로 다시 뒤졌다.

이어 나경민에게 좌전안타,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최준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가 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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