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진형, 5이닝 2K 1실점 호투.. 불펜이 승리 날려

7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박진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선발 박진형(23)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였다. 실점은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피칭을 기록했다. 다만,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진형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두 번째 투수 박시영이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2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박진형은 올 시즌 롯데의 '젊은 선발'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16년 성적은 39경기 93이닝, 6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1이었다. 선발로는 14경기에 출전했고, 65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시즌 시작부터 선발로 뛰는 중이다.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25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5.33을 올리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2일 NC전에서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먹었다. 직전 등판이던 4월 26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첫 승도 따냈다.


그리고 이날 KIA를 만났다. 올 시즌 첫 만남이다. 지난해에는 KIA전에 6경기에 출전했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선발로 한 번 나와 1⅓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자책점은 0이었다.

이날 박진형은 지난해 KIA전 선발 등판과는 달랐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관리능력을 선보이며 딱 1점만 내줬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최근 2연승 요건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어 올라온 박시영이 동점을 허용해 승패 없음이 됐다.

1회초는 깔끔했다.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운 박진형은 다음 이명기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선두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일반적이라면 우전안타가 될 타구였지만, '2익수' 수비를 하고 있던 번즈에 걸리며 땅볼이 됐다. 다음 이범호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타구가 묘한 곳에 떴고, 우익수-2루수-1루수 누구도 잡지 못했다. 다만, 2루수 번즈의 반응이 다소 늦은 감은 있었다. 이후 신종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서동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수비에서는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김선빈은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여기서 버나디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다음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다시 내줬다.

이때 버나디나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다. 하지만 우익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계플레이가 더 빨랐다. 버나디나가 3루에서 아웃됐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초에는 안치홍을 초구에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최형우는 공 2개로 역시 2루 땅볼 처리했다. 공 3개로 투아웃을 잡은 것. 이범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종길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 들어서는 서동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민식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다음 버나디나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동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고, 타자 주자도 1루에서 살았다. 1사 1,2루 위기도 계속됐다. 그래도 박진형은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