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결승포' KIA, 롯데에 5-3 역전승.. 시리즈 스윕!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7 17:07 / 조회 : 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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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긴 서동욱.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또 한 번 잡으며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KIA를 만나 3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KIA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5일 있었던 3연전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던 KIA는 전날 2차전에서는 3-0으로 웃었다. 기분 좋은 2연승에 위닝시리즈까지 확정한 것. 그리고 이날도 승리를 따냈다. 시리즈 스윕이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역전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KIA는 지난해에도 5월 4~6일에 롯데와 붙었다. 당시 장소는 광주였고, 결과는 싹쓸이 승리였다. 올해도 결과는 같았다. 2년 연속으로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롯데를 만나 스윕에 성공했다.


선발 헥터는 6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힘든 경기였다. 피안타가 많았고, 홈런도 두 방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딱 3점으로 막았다. 중요한 순간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이 빛을 발했다.

이어 김윤동이 올라와 2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틀어막았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시즌 첫 승도 따냈다. 임창용이 마지막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연이틀 세이브를 만들어냈다.

타선에서는 서동욱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범호도 동점 2루타를 때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범호는 올 시즌 자신의 첫 장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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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장타를 동점 적시 2루타로 장식한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롯데 선발 박진형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가 71개 불과했지만, 5이닝만 소화한 후 교체됐다. 승리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네 번째 투수 장시환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이날 3650일 만에 3번으로 나선 이대호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최준석도 4타수 3안타를 더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좌익수)-안치홍(2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범호(3루수)-신종길(우익수)-서동욱(1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 롯데 : 손아섭(우익수)-나경민(중견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문호(좌익수)-문규현(유격수)-김동한(3루수)-앤디 번즈(2루수). 선발투수 박진형.

◆ 오늘은 롯데가 먼저.. 3회말 이대호 적시타로 1-0

앞서 3연전 1~2차전 모두 먼저 점수를 내줬던 롯데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말 먼저 1점을 뽑았다. 1사 후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단숨에 찬스를 잡았다. 손아섭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다음 나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 헥터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앞선 두 경기 부진을 씻어내는 깨끗한 적시타였다.

◆ KIA, 5회초 추격 성공.. 1-1 동점

5회초 KIA가 한 점을 만들어냈다. 선두 서동욱의 볼넷과 다음 김민식의 2루 땅볼을 통해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더해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버나디나가 3루쪽 땅볼을 쳤다. 하지만 상대 3루수 김동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공이 옆으로 튀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다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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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낸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5회말 곧바로 달아난 롯데.. '3번 타자' 이대호의 한 방

롯데가 5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 헥터의 초구 141km짜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1을 만드는 대포였다.

이대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4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날은 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만회했다.

◆ 또 따라붙은 KIA, 6회초 서동욱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

KIA는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치면서 다시 찬스를 잡았다.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KIA로서는 바람이 아쉬운 셈이 됐다. 이어 이범호의 2루 땅볼 때 최형우가 3루까지 들어갔다.

다음 신종길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3루가 됐지만, 서동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식이 삼진에 그치며 역전까지 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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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에 이어 올라와 호투를 펼친 김윤동.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6회말 다시 달아난 롯데.. 이번에는 손아섭의 대포

롯데가 6회말 다시 앞섰다. 또 하나의 대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선발 헥터를 상대했다.

손아섭은 헥터의 3구째 높게 형성된 148km짜리 속구를 그대로 밀어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빨랫줄 같은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가 3-2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이는 손아섭의 올 시즌 1호 홈런이기도 했다. 32경기 만에 만든 시즌 1호포다.

◆ KIA, 끝내 뒤집기 성공.. 8회초에만 3점 뽑으며 역전

8회초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안치홍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범호가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김주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서동욱이 장시환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5-3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중요할 때 터진 서동욱의 시즌 1호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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