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있다는 나지완, 잘 치는 중심타자의 '책임감'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6 06:30 / 조회 :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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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최형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나비' 나지완(32)은 팀의 간판타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나지완 스스로는 부담도 느끼고 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다. '건강한 부담'이라 할 법하다.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팻 딘이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근 등판을 한 번 건너뛰기는 했지만, 건재를 과시했다. 이어 김윤동이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임창용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로저 버나디나가 연장 10회초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김민식은 쐐기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 선수, 나지완이 있었다. 나지완은 이날 홈런을 때리며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며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결승 득점도 만들어냈다.

이날 기록을 더해 나지완은 30경기에서 타율 0.290, 6홈런 24타점 16볼넷, 출루율 0.414, 장타율 0.516, OPS 0.930을 기록하게 됐다. 5월 들어 약간 주춤하면서 타율이 3할 밑으로 내려왔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기록이다.

특히 나지완은 사직에서 강했다. 2015년 사직에서 6경기에 나서 타율 0.364를 기록했던 나지완은 지난 시즌에는 사직 8경기에서 타율 0.438, 6홈런 12타점 4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이날도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냈다.

경기 후 나지완을 만났다. 나지완에게 사직에서 뛰면 편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나지완은 "확실히 그런 것이 있다. 나는 파워를 통해 '빵' 쳐서 홈런을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타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밀어서 쳤는데, 다른 구장이었으면 안 넘어갔을 것 같다. 사직이어서 넘어간 것 같다. 확실히 사직에서는 조금 다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잘하고 있다고 말을 건네자 나지완은 '부담'을 말했다. 나지완은 "팀이 잘나가고, 이기니까 정말 기분 좋다. 너무 좋다. 그래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팀의 중심타자로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고, (최)형우 형 뒤에서 친다는 부담도 있다. 정말 즐겁고 기쁜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더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 어느 팀에서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는 타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팀과 팬이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다. 나지완도 다르지 않다.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언제 페이스가 꺾일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KIA에서도 특히 강력한 타자가 나지완이다. 그래서 나지완은 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나왔다. '나비'가 날갯짓을 더욱 힘차게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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