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9회까지 '답답'.. 연장 10회 살아났다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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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나지완.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집중력이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원정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는 '어린이날 매치' 5연패에 빠졌다. 타선이 막판 힘을 내며 웃을 수 있었다.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주말 3연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것도 롯데에 '어린이날 매치' 6연패를 선사했다. 사실 KIA는 고척 원정에서 2승 후 1패를 당하고 부산으로 왔다. 만약 패했다면 연패였다. 하지만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기본적으로 선발 팻 딘이 호투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억제했다.


이어 올라온 김윤동도 홀로 2⅓이닝을 책임지며 힘을 냈다. 실점은 있었지만, 길게 던지며 버티기에 성공했다. 임창용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막았다. 전날 불펜 4명을 투입했던 KIA는 연장 접전을 치르면서도 나름대로 투수진을 아낄 수 있었다.

타선은 아쉬움이 남았다. 나지완이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사직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최형우와 안치홍, 이범호가 멀티히트를 때렸다. 전체적으로 13안타를 때리며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문제는 '생산성'이다. 정규 이닝 9이닝 동안에는 찬스에서 집중력이 다소간 부족했다. 이날 KIA는 1회초와 9회초를 제외하고 모두 주자가 나갔고, 득점권 찬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KIA는 9회까지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잔루도 10개나 됐다.

그래도 KIA 타선은 끝까지 무기력하지는 않았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맞이한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 나지완의 볼넷과 이범호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서동욱의 번트 안타가 나왔다.

상대 포수 김사훈의 다소 안일한 수비가 있었지만, 어쨌든 결과는 안타였다.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리고 버나디나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김민식이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5-3을 만들었다.

9회까지 득점권에서 단 1안타만 쳤던 KIA지만, 연장 10회초에만 득점권에서 2안타를 치는 등 힘을 냈고 2점을 뽑아냈다. 연장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냉정히 말해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공격력이었다. 홈런으로 뽑은 2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점수를 뽑기가 어렵고 또 어려웠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힘을 냈고, 답답함을 날렸다. 그리고 승리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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