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는 아니다"..종영 프로그램의 변명 혹은 거짓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4.30 07:51 / 조회 : 2511
image
/사진=MBC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 새 시즌을 준비한다."

최근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10년 만에 막을 내린다는 소식을 알렸다. MBC는 프로그램 폐지가 아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납득이 잘 안 된다. 10년간 방송되던 '우결'은 출연자들이 제대로 된 '작별'도 하지 못고 급작스럽게 이별했다. 최근 합류한 최민용 장도연 커플은 단 두 차례 촬영 만에 헤어지게 됐고, 슬리피 이국주 는 일본으로 갔던 신혼여행이 이별 여행이 됐다. 공명과 정혜성 역시 제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바로 끝나게 됐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기존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MBC는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보도(16일 스타뉴스 단독보도)에 대해 "폐지는 논의 된 바 없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MBC는 하루 만에 다시 말을 바꿔 "'우리결혼했어요'를 마무리한다"라고 밝혔다. 하루 만에 입장이 번복 된 것이다. 물론 '폐지'는 아니고 시즌 종영이라는 표현을 썼다.

2008년 첫 방송 이후 휴식 없이 방송됐던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로써 1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MBC는 폐지가 아니라 시즌 종영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실 '우결'은 지금껏 시즌4까지 방송되며 시즌 종영 후 휴식기를 가진 바 없다. 지난 10년간 여러 스타들의 가상 부부 모습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던 '우결'은 최근 들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비슷한 일이 또 있다. 채널 A는 최근 일부 방송의 과장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먹거리 X파일'을 종영하고 새 프로그램 '착한 농부'를 방송한다.

채널 A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프로그램이 전면 개편 된다. 기존 진행자가 빠지고 이연복 셰프 강레오 셰프가 MC로 출연한다"라며 "제목은 '착한 농부'다. 포맷도 바뀌어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부, 어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먹거리X파일'은 제목부터 진행자, 포맷까지 모두 바뀐다. 기존에 탐사보도프로그램이었던 것이 개편되면서부터는 교양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 된다. 하지만 채널A측에서는 프로그램의 폐지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며 '전면 개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요즘 막을 내리는 프로그램들이 '폐지'나 '종영'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시즌 준비 혹은 개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옛말에 끝이 좋아야, 결국 좋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아름답게 끝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기존의 프로그램에도, 또 후속 프로그램에도 더 좋은 것은 아닐까.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김미화|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