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뒷담화] LG 히메네스 "강남역 배팅장, 사실 도움 안됐다" 실토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17 15:00 / 조회 : 1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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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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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히메네스. /사진=LG트윈스 제공


◆ "야구는 머신 게임이 아니다. 그런 걸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주말 3연전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죠. 1할대 타율에 머물며 13일 경기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는데요. 주말 3연전에서는 3홈런 11타점으로 대폭발했습니다.

히메네스는 2015년에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당시 양상문 감독이 "히메네스가 올스타 브레이크 때 강남역 배팅장에 가서 혼자 동전을 넣고 방망이를 휘두를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고 두둔해 화제가 됐었죠. 히메네스는 이후 후반기에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해 마치 강남역 배팅장에서 타격감을 되찾은 것처럼 알려졌습니다.


14일 kt전을 앞두고 이슬비가 내리는 잠실구장에서 히메네스는 비를 맞으며 홀로 특타를 실시했습니다. 양 감독도 "그냥 4번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안 맞으면 또 강남역 가겠죠 뭐"라 웃었는데요. 이날 히메네스는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경기 후 수훈선수 신분으로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강남역 배팅장 이야기가 당연히 나왔습니다. 히메네스는 "사실 이번에 오지환과 한 번 다녀왔다"면서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말해 취재진을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자 히메네스는 말이 안 된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런 배팅 머신으로 타격감이 좋아질 순 없다. 야구는 머신 게임이 아니다"라 바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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