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롯데 타선, 올 시즌 첫 번째 '무득점 패배'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6 17:05 / 조회 : 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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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에서 3안타 경기를 치른 김문호. 하지만 다른 타자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홈 3연전 스윕을 노렸지만, 막판 삐끗한 셈이 됐다. 특히 타선이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홈 3연전은 2승 1패로 마쳤다. 위닝시리즈다. 하지만 뒷맛이 다소 씁쓸하다. 하필 3차전에서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일단 선발 박세웅은 잘 던졌다.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지만, 6회초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볼넷 2개가 문제가 되면서 점수를 내줬다. 이어 올라온 배장호가 승계주자 실점을 한 부분도 조금은 좋지 못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2위(0.293), 팀 득점 1위(88점)에 올라있던 롯데지만, 이날은 쉽지 않았다. 상대 선발 장원삼을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경기 말미 찬스가 있었지만, 삼성 마무리 심창민에 막히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에 롯데는 올 시즌 첫 번째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며 무실점 경기는 있었어도, 무득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던 롯데다. 최소 득점은 지난 지난 12일 SK전에서 기록했던 1점이었다.

기본적으로 롯데의 화력이 좋았다. 이대호(35)가 중심을 잡고, 최준석, 손아섭, 이우민, 앤디 번즈 등이 활약했다. 시쳇말로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었다.

앞선 시리즈 1~2차전에서도 그랬다. 롯데는 1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6-4로 이겼다. 평균 7.5점을 뽑았다. 시즌 평균 6.8점보다 많았다. 팽팽한 상황에서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득점에 성공한 모습도 좋았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이렇다 할 득점권 찬스도 없었고, 그나마 있던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8회말이 아쉬웠다. 문규현의 중전안타와 김문호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올린 점수는 없었다.

결국 한창 신바람을 내며 달려왔던 타선이 잠시 멈춤 신호를 받은 셈이 됐다. 이는 패배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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