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호투' 애디튼, '저비용 고효율' 성공사례 쓴다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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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좋은 피칭을 펼친 닉 애디튼.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30)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였다. 6회를 마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내용은 좋았다.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사례를 쓰고 있다.


애디튼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6회 3-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이어 올라온 이정민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시즌 2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도 이날 롯데는 애디튼의 호투를 발판 삼아 6-4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애디튼은 분명 좋은 피칭을 펼쳤다. 이미 애디튼은 지난 9일 LG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빠른 공은 없었지만,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탈삼진을 뽑아냈고, 범타를 유도했다. 관리 능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도 일품이었다.

사실 롯데가 애디튼을 처음 영입했을 때는 물음표가 적잖이 붙었다. 대만 리그 출신이라는 점, 50만 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을 쓴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했다.

하지만 애디튼은 이런 평가를 실력으로 지우고 있다. 두 경기 만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떠올랐다. 레일리와 함께 롯데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확실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물론 '긴 이닝 소화'에서는 부족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6회를 넘기지 못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은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5회 이상을 큰 무리 없이 끌어갈 수 있다는 것은 '계산이 선다'는 의미다. 이 정도의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애디튼이 '저비용 고효율' 외국인 선수 성공사례를 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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