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애디튼, 5⅓이닝 3실점.. 불펜이 날린 승리 요건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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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좋은 피칭을 펼친 애디튼.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30)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애디튼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강판 당시는 3-2로 앞선 상황이었다.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다음 이정민이 동점을 허용했고, 애디튼의 승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애디튼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65승 6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대만에서 뛰었던 투수다. 파커 마켈의 대체 선수로 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첫 등판부터 인상적이었다. 지난 9월 LG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빠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았다. 경기 운영도 수준급이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삼성. 또 한 번 좋은 피칭을 펼쳤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삼진과 범타를 유도했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다만, 6회초가 아쉬웠다.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실점했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이어 올라온 이정민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애디튼은 배영섭을 3루 땅볼로 막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여기서 구자욱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우측 적시타를 내줬다. 장타 코스였고, 구자욱이 홈을 밟아 0-1이 됐다. 하지만 우익수 손아섭이 정확한 2루 송구로 이승엽을 아웃시키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2회초에는 이원석을 삼진(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고, 조동찬은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러프에게 몸에 맞는 공을,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강한울에게 투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 들어서는 배영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승엽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이원석에게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이우민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타선이 3-1 역전을 만든 후 올라온 4회초에는 첫 타자 조동찬을 3루 땅볼로 처리했고, 러프는 3루 땅볼로 잡아냈다. 3루수 오승택의 1루 송구가 다소 빗나갔지만, 1루수 이대호가 잘 잡은 후 태그아웃시켰다. 이어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 들어서는 선두 강한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작했다. 중견수 이우민이 좌중간에 위치하는 시프트를 펼쳤고, 안타성 타구를 손쉽게 잡아냈다. 이어 박해민 역시 좌중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번에도 시프트가 통했다. 배영섭을 2루 땅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첫 타자 구자욱에게 우측 3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다음 이승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원석에게 3루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문규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강한 타구였기에 안타로 볼 수도 있었지만, 공식 기록은 에러였다.

결국 애디튼은 여기까지였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고, 애디튼 대신 이정민을 올렸다. 이정민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애디튼은 시즌 2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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