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안타' 롯데, 삼성에 6-4 승리.. 위닝시리즈 확정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5 20:53 / 조회 : 4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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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를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끈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홈에서 열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다. 경기 자체는 팽팽했다. 하지만 뒷심에서 롯데가 더 강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애디튼의 호투와 이대호의 맹타 등을 통해 6-4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에서 1승 후 2연패를 당하고 부산으로 온 롯데였다.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전날 삼성과의 1차전을 잡았고, 이날도 승리했다. 그것도 접전 상황에서 끝내 승리를 따냈다. 의미 있는 2연승을 일궈낸 셈이다.

선발 애디튼은 5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6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분명 좋은 피칭을 펼쳤다. 다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어 이정민(1⅓이닝 무실점)-박시영(1⅓이닝 1실점)이 올라왔고, 손승락이 9회 올라와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앤디 번즈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대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대호는 이틀 만에 3안타를 때려냈다. 최준석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더했고, 이우민도 쐐기 적시 3루타를 치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경기 후반 잇달아 점수를 뽑는 뒷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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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앤디 번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삼성 선발 최충연은 4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피칭이 됐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힘이 너무 들어간 모습이었다. 앞선 등판과는 달랐다.

불펜은 이날도 좋지 못했다. 김대우-백정현-권오준-이승현-김동호가 차례로 올라왔지만 합계 3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정현이 김대우의 승계주자 실점을, 이승현이 권오준의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득점을 더했다. 부진했던 러프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타점을 신고했다. 9번 강한울도 3타수 2안타로 좋았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배영섭(좌익수)-구자욱(우익수)-이승엽(1루수)-이원석(3루수)-조동찬(2루수)-다린 러프(지명타자)-이지영(포수)-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최충연.

- 롯데 : 김문호(좌익수)-앤디 번즈(2루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우민(중견수)-오승택(3루수)-문규현(유격수). 선발투수 닉 애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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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활약한 최준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1회 공방전.. 삼성 1회초 선취점-롯데 1회말 추격점

1회초 삼성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구자욱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어 이승엽이 우측 적시타를 날려 1-0이 됐다. 이승엽의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가는 장타코스였다. 하지만 2루로 뛴 이승엽이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에 아웃당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1회말 바로 균형을 맞췄다. 김문호의 중전안타와 상대 폭투,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대호가 3루수와 3루 베이스 사이를 뚫고 나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 셀패한 것은 아쉬웠다.

◆ 롯데, 3회말 역전 성공..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

3회말 롯데가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번즈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손아섭이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 이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으며 만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최준석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1이 됐다. 약간 먹힌 타구였지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가 됐다. 다만 후속타가 없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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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적시 3루타를 치며 활약한 이우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삼성, 6회초 2득점.. 동점으로 따라붙어

6회초 삼성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측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우익수 손아섭이 단타로 끊을 수도 있었지만,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3루타가 됐다. 다음 이승엽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의 3루 강습 타구 때 3루수 실책이 나왔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2가 됐다.

이어 조동찬이 좌전안타를 치며 1사 1,2루가 됐고, 러프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3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지영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끝났고, 역전까지 가지는 못했다.

◆ 다시 달아난 롯데.. 6회말 1점-7회말 1점

동점을 허용한 롯데가 6회말 곧바로 달아났다. 1사 후 신본기가 좌중간 안타를 쳤고, 문규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김문호까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만루가 됐다. 여기서 번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3을 만들었다. 다음 손아섭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추가점은 없었다.

하지만 7회말 또 다시 점수를 뽑았다. 이대호의 2루수 우측 내야안타로 무사 1루가 됐다. 최준석이 삼진으로, 강민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우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폭발시켜 5-3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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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닉 애디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국민타자' 이승엽의 한 방.. 삼성, 8회초 4-5 추격

삼성이 8회초 다시 한 점 따라붙었다. 이승엽이 나섰다. 이승엽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했다. 그리고 박시영의 2구째 133km짜리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대포를 쐈다.

3-5에서 4-5를 만드는 홈런이었다. 이승엽 개인으로는 시즌 2호였고, 지난 2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친 이후 13일 만에 때린 홈런이었다. 올 시즌 원정 첫 대포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 롯데, 이대호의 적시타로 다시 간격 벌려.. 6-4 리드

추격을 당한 롯데가 다시 앞섰다. 8회말 공격에서 김문호의 볼넷과 상대 투수 견제 실책, 번즈의 땅볼을 통해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손아섭이 볼넷을 고르며 1사 1,3루가 됐고,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6-4가 됐다. 쐐기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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