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민식-이명기 보강.. '우승行' 가속 페달 밟는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7 14:23 / 조회 : 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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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이명기(좌)와 김민식(우).



KIA 타이거즈가 시즌 극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SK 와이번스와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준 자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얻은 것이 크다. 포수 김민식(28)을 품었다. 상대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약점을 지운 모양새다. 외야수 이명기(30)도 있다. 분명 힘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KIA는 7일 "포수 이성우와 이홍구, 내야수 윤정우와 노수광을 SK 외야수 이명기, 포수 김민식,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과 맞바꾸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후 일주일 만에 터진 대형 트레이드다. 그만큼 전격적이었다. KIA 김기태 감독과 SK 염경엽 단장이 6일 만났고, '뚝딱'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전격적인 움직임이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IA는 전천후 외야 자원인 노수광(27)과 주전 포수로 뛰던 이홍구(27)를 잃었다. '노토바이' 노수광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고, 이홍구 역시 공격력을 갖춘 포수로 활약중이었다.

하지만 KIA는 과감히 움직였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핵심은 김민식이다. 쏠쏠한 방망이에 수비력을 갖춘 포수다.

KIA의 포수진은 최근 몇 년간 수비보다는 공격이 돋보였다. 2015년 이홍구와 백용환(28)이 나란히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백용환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이홍구는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2017년 시즌 개막전 선발 포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수비에는 약점이 있었다. KIA가 2016년 시즌 가을야구에 나가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했다. 그 결과물이 김민식이다.

김민식은 SK 시절부터 수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경완 코치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다. 수비만 놓고 보면 이재원보다 낫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KIA가 탐을 냈다.

KIA는 좋은 타자들이 즐비하다.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 김주형, 서동욱, 안치홍, 김선빈 등이 줄줄이 터진다. 노수광이 나간 것은 아쉽지만, 노수광으로 인해 빠지는 공격력보다 김민식 영입으로 나아지는 포수 수비력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한 모양새다.

여기에 이명기도 있다. 이명기는 현재는 1군에 없지만, 이미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통산 타율 0.318을 치고 있다. 2015년 시즌에는 137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35타점 88득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397, OPS 0.765로 활약했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수비력도 좋다. 당장 KIA 외야진은 최형우/나지완-로저 버나디나-김주찬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태. 이명기가 곧바로 비집게 들어가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노수광 역시 '제4의 외야수'에 가까웠다. 이명기가 이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 1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명기가 노수광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이명기도 KIA에서 새출발하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낼 각오다. 게다가 현재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3루수 김주형-1루수 김주찬이 나서는 중이다. 우익수가 빈다. 이명기의 몫이 될 수 있다.

어쨌든 결정은 낫다. KIA 오현표 운영실장은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다. 물론 보내서 아쉬운 선수도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다 그렇지 않나. 서로 윈윈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KIA가 장점을 다소간 떼어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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